[세종만사] 과기정통부, MWC23에 과장급 2명 파견 '눈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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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달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SK텔레콤 부스를 방문해 유영상 SKT대표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전자신문DB>

○…과기정통부, MWC23에 과장급 2명 파견 '눈치행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모바일 축제인 MWC23에 과장급 2명과 사무관 등을 파견. MWC23은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등 100개 이상 국내 기업이 참가하고 수백여명의 ICT 산업 관계자가 참석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행사. 과거에는 최소 장·차관급이 참석해 글로벌 ICT 트렌드를 확인하며 정책구상에 활용하고 한국 기업을 격려. 이종호 장관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참했다는 입장. 하지만 과기정통부가 최소 실·국장급도 보내지 않아.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통신 길들이기'가 본격화한 가운데, ICT 업계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전형적인 눈치 행정을 펼쳤다는 뒷말이 무성.

○…중앙동 시대 개막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정부세종청사 신청사(중앙동)로 이사하면서 본격적인 중앙동 시대가 열려. 기재부는 지난달 22일 세제실을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각 실국별로 짐을 옮겼음. 이사를 나눠서 진행한 이유는 이사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옮겨야 하는 짐이 많아 하루에 이사를 끝내기 힘든 점도 고려. 이사가 끝나면 1~4층과 10~14층은 행안부가 사용하고 3~9층은 기재부가 쓸 예정. 15층은 구내식당. 중앙동 내부에는 휴게시설로 24시간 무인 로봇카페 등이 운영될 예정. 다만 화장실과 엘리베이터가 기존 건물 대비 부족한 점은 우려된다고. 행안부와 기재부를 시작으로 연쇄 이동도 예정돼. 기재부가 이사 나간 곳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조세심판원이 들어오는데. 조세심판원이 옮긴 자리에는 민간 건물을 쓰던 공정위 일부 조직이 2동으로 입주.

○…'철도 르네상스' 뒤에는 주택의 슬픔이

최근 국토교통부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서는 철도국. 도로 위주 투자에서 철도 위주 투자로 교통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 부처 내부 상황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 지방에서 고속철 연결이 최대 화두인데다 수도권도 GTX에 따라 민심이 오갈 정도. 골치 아픈 일도 많지만 환영받는 일이 더 많은 곳이 지금의 철도. 그런데 이 인기의 이면에는 최고 인기부서였던 주택 관련 부서의 슬픔도 함께 존재해. 국토교통부 제1의 과제가 '집' 문제이기 때문에 그동안 야심있는 직원이라면 주택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컸는데.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으로 웬만한 주택라인들이 죄다 수차례 감사원 감사까지 받다보니 분위기가 180도 달라져. 고생해봐야 남는 것은 감사뿐이라는 자괴감 극복이 현 국토부 분위기를 전환할 키라고.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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