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문서이해 기술, 금융·보험업계 클라우드 기반 DT 가속화 주도

“보험업계 디지털 전환 가속화…언더라이팅 및 보험금 지급 전 과정 자동화 전망”
“문서이해 · AI OCR 기술, 디지털 전환 필수요소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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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사들은 인공지능 기술로 보험금 접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있다. 사진=로민

보험산업은 금융업 중에서도 문서가 많이 활용되는 분야다. 보험 계약 체결의 대부분이 대면 거래로 수기 작성한 서류를 바탕으로, 보험금 청구 및 지급과 관련된 증빙 문서를 대부분 종이문서로 처리해왔다. 그 결과, 방대한 종이 문서들을 처리하는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서비스 기간 단축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이 보험 설계사의 대면 의무를 완화해 보험사들은 발 빠르게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과거 보험산업에서 디지털 기술은 내부 효율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 측면으로 주로 활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상품설계부터 계약관리 및 보험금 지급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에 소비자 중심의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언더라이팅 및 보험금 지급은 전 과정이 자동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치사슬 정교화로 보험산업의 성장과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보험산업 내 빅데이터는 데이터 보유량이 많고 그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타 산업 대비 높은 잠재 가치를 가지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종이 문서와 다양한 채널로 접수되는 비정형 문서들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를 통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등을 추진하며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보험업계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독일의 보험사 알리안츠(Allianz) 생명은 데이터 기반의 통합된 프로세스를 운영하기 위해 자동화·AI·로보틱스 등 신기술, 전략적 기업인수를 추진했다. 또한, 영국 보험사 AXA는 보험금 지급 전반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언더라이팅 자동화 시스템 개발 등 기존 사업부문을 디지털화 하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며 IT 조직과 프로세스 단순화를 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수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과 심사업무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업계 최초로 진단서, 처방전, 입·통원 확인서 등 진단 관련 서류까지 AI OCR로 자동 처리해 보험금 청구 접수 자동화를 실현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보험금 지급심사 시스템에 AI OCR 시스템을 도입해 보험금 지급 시간을 4.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하는 의미 있는 성과도 냈다. 또한, 외국계 보험사 라이나 생명도 클라우드 기반 AI OCR 시스템을 도입해 보험금 청구 서류 접수 자동화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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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보험사가 도입한 AI OCR 시스템은 인공지능 문서이해 기술 전문기업 로민이 개발한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이하 텍스트스코프)’다. 텍스트스코프는 형태가 다른 수십 종의 문서를 이해하고 자동으로 분류해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해 저장하거나, RPA 등 내부 시스템에 보내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기존의 OCR 솔루션은 깨끗하게 보정된 문서의 특정 영역에 있는 텍스트만 판독이 가능했다. OCR 판독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사전 보정하고, 오답 가능성이 있는 결과 데이터를 후보정해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텍스트스코프는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된 문서나 구겨진 문서 등 판독하기 어려운 문서 이미지에서도 정확한 데이터 추출이 가능하다. 다량의 필기체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OCR 엔진을 통해 사람이 직접 작성한 필기체 문서에서도 정확도 높게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특히 직접 수기 작성한 보험금 청구서와 동의서, 고객이 접수한 다양한 유형과 품질의 문서 이미지를 다량 처리하는 보험업계에서 문서이해 · AI OCR 기술은 디지털 전환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강지홍 로민 대표는 "텍스트스코프는 뉴럴넷 기반 딥러닝 기술로 데이터의 병렬처리가 가능해 시간당 수천 장에서 수만 장의 대규모 문서 이미지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서버 설치형(On-Premise)뿐 아니라 클라우드(Cloud)설치형으로도 제공이 가능해 클라우드 기반 고객 서비스를 계획 중인 기업에서 도입 시 데이터 가용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인공지능 문서이해 기술을 통해 금융·보험사 고객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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