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커넥트, AI 활용 수정벌 활동분석기술 최초 개발

국내외 시설농가 벌의 수정작업에 생산 의존
벌 모니터링 통해 농가 생산량 30% 향상 기대

농업 분야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이 개발돼 향후 기술발전에 따른 농가 수익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팜커넥트(대표 김무현)는 화분 매개 곤충인 뒤영벌·꿀벌 등 활동 분석 모니터링 AI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팜커넥트는 농장환경 분석솔루션을 개발하는 애그테크 전문기업이다. 충남 부여, 청양, 공주, 당진, 광주, 강원 횡성 등 7개 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팜 통합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농가에 분석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팜커넥트는 국내외 시설 농가 90%가 화분 매개 곤충인 벌의 수정작업에 의존하는데 벌이 건조하거나 습한 환경에서 수정작업을 하지 않아 생산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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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벌 활동 분석 솔루션. 벌의 수정활동을 파악해 생산량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꽃이 피고 지기까지 약 10일 동안 벌들이 수정작업이 이뤄져야 열매가 열리는데 환경이 매우 건조하거나 습할 때는 수정벌이 작업을 중지하게 된다. 농민들은 열매가 안 열린 후에야 문제를 파악, 이는 곧 농가 생산량과 손실 문제로 이어졌다. 이번에 최초로 개발된 벌의 활동분석 기술은 수정벌 뒷다리에 묻은 화분(꽃가루)까지 감지 및 분석해 벌들이 수정작업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단순 벌통 개폐제어 기술과 차별화됐다.

회사 관계자는 “수정벌의 AI 모니터링으로 벌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환경 개선이 이뤄지면 열매 수확량을 30%가량 늘릴 수 있음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팜커넥트는 수정 벌 활동분석 AI 모니터링 솔루션을 스마트팜 통합분석시스템과 결합해 디지털 트윈 기술기반 최적의 환경 예측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국 160개소에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100만 농민에 보급한다는 목표다.

김무현 팜커넥트 대표는 “디지털 트윈 기반 농업 AI 기술을 활용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 농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애그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