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탄소·고부가 제품 중심 철강 3대 수출 강국 도전"

정부가 저탄소·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철강 수출 3대 강국 도약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철강산업발전원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철강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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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 산업부 제공]

전략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새로운 탄소 규제와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따른 철강 수요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료-공정-제품-수출로 이어지는 철강 밸류체인에서 2030년까지 △철스크랩(고철) 산업 생태계 구축 △세계 최초 수소유동환원기술 개발 △친환경 선박용 고망간강 밸류체인 완성 △글로벌 수출 3강 달성 등이 골자다.

이를 위해 철스크랩 산업화와 공급 안정을 추진한다. 철스크랩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해 폐기물관리법상 폐기물에서 제외토록 환경부 등과 협의한다. 또 제조업에 준하는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법령 정비도 검토한다. 각종 통계구축과 품질 표준 개선 등 체계적 공급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고급 스크랩 활용도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선별방식 도입을 추진한다.

제철·제강 공정의 저탄소·친환경 기술 혁신도 추진한다. 철강업계가 1분기 내 구성에 합의한 '철강생산 저탄소화 얼라이언스'를 통한 1500억원 규모 민간 펀드를 활용하고, 철강생산 저탄소화 로드맵을 수립한다. 2050년까지 고로 11기를 수소유동환원로 14기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까지 수소유동환원 기초기술 개발을 완료한다. 2030년까지 100만톤급 실증을 시행하기 위한 예산 확보도 추진한다. 또 현존 고로 및 전기로 등에서 탄소 감축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탄소 연원료 대체 및 고효율 전기로 등 연구개발(R&D)에 2030년까지 약 24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범용재 중심 제품 구성을 수요 맞춤형 고부가 강재 중심으로 전환을 촉진하고, 국가별 특성에 따른 탄소 규제 등 대응 방안을 수립 및 이행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철강 산업은 탄소 다배출에서 친환경으로, 범용재 위주 생산에서 고부가 제품 위주로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라면서 “철강업계가 합심해 기술개발에서 시장개척까지 다각도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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