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열린 제2차 한-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에 참석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의는 아세안의 대화상대국인 우리나라가 공동의장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석하는 회의로서, 그간의 디지털 분야 협력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은 2006년부터 ICT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로 정보통신장관회의를 개최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디지털 장관회의로 명칭을 변경하여 개최하고 있다.
강도현 실장은 장관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에 범국가적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9월 밝힌 현 정부의 디지털 비전인 '뉴욕구상'과 동 구상의 기조와 철학을 반영한 디지털 전략을 소개했다. 디지털 신질서 정립을 통해 디지털을 통한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 의지를 표명하며 아세안 회원국의 동참을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한-아세안 장관회의의 결과물로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뉴욕구상의 핵심 가치인 디지털을 통한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의 중요성, 한국 정부의 인도 태평양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기반한 디지털 협력 확대 의지, 향후 협력계획 승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장관회의 기간 중 강 실장은 아세안 사무총장과 필리핀,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주요 국가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아세안 사무총장과의 양자면담에서는 아세안에 재정적 기여를 대폭 확대하는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취지에 따라 역내 인공지능·데이터 경진대회 등 한-아세안 인공지능·데이터 헙력사업 초기 구상을 제안하고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아세안의 필요와 한국의 강점을 조화시킬 수 있는 호혜적 협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