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세계적 수준 지배구조를 갖추고, 사업 구조를 혁신하는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배구조 체계 확립과 개선은 내부적으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완성하고 기업가치를 키우는 중요한 출발선이자, 외부적으로는 이해관계자에게 일류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구조를 탄소 중심에서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이사회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김 의장은 국내 기업들이 평가절하받는 원인으로 꼽히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하고, 20년째 노력해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지난 2021년부터는 최고경영자(CEO) 평가, 보수, 승계와 관련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이사회 권한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강도는 세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20년간 결코 놓치지 않았던 것은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사회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올 타임 넷제로' 약속 실현이 달려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타임 넷제로는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에 창립 이후의 직접 탄소 배출량 만큼을 감축하는 SK이노베이션 전략이다.
김 의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등 국제 사회가 대전환의 시대에 놓여있다고 진단하고, 특히 올해가 기업에는 고난의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은 고난의 시기를 항상 준비해야 하고, 누구 체질이 더 튼튼한 지는 그 시기가 오면 확연하게 알 수 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이 계속된 체질 개선으로 고난의 시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이사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