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튀르키예와 원전 건설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전은 30일(현지시간) 정승일 사장이 튀르키예를 방문해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튀르키예 원전 사업 참여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튀르키예 원전 사업 예비제안서를 전달했다. 사업추진을 위한 절차·사업 리스크 등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
한전에 따르면 튀르키예 측은 지난해 12월 한전에게 협의 첫 단계로 예비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사업참여 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한전과 한국의 우수한 원전 건설 역량 소개, 튀르키예 원전 사업구도, 건설공기, 현지화 등 내용을 담았다.
한전은 이번 예비제안서 제출로 튀르키예에 신규 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협의가 본격 시작됐다고 자신했다. 튀르키예와 공동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행해 최적 사업 추진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한국의 APR1400은 국내외에서 10기가 안정적으로 건설, 운영되고 있어 기술력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최근 서방에서 건설 중인 최신 원전 중 주어진 예산과 공기를 맞추며 고객 신뢰를 얻은 사업자는 한전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