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AI 디지털 교과서 준비 분주··'에듀테크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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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과서로 과학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교육부는 현재의 전자책 형태의 디지털 교과서가 아닌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평가 기능이 탑재된 코스웨어 방식의 디지털 교과서를 오는 2025년부터 단계적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도입 방침을 발표하면서 주요 교과서 발행사가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AI 디지털 교과서가 교육기업의 플랫폼 역량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시험장으로 주목된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천재교과서·천재교육, 비상교과서·비상교육, 미래엔 등 대형 교과서 발행사들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비하고 있다. 기존 서책형 교과서 발행 경험에 온라인 교수학습서비스, 에듀테크 수업지원 도구 등을 갖추며 AI 디지털 교과서 관련 개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온라인 교수학습지원사이트 '아이스크림S'에 온·오프라인 수업 플랫폼 '띵커벨'과 웹 기반 수업도구 플랫폼 '클래스툴', 천재교과서는 온라인교수학습지원사이트 'T셀파'에 공교육용 학습 AI 서비스 '우리반AI수학'과 양방향 상호작용 수업 솔루션 '클래스링크' '클래스핑퐁' 등 수업도구를 각각 제공한다. 미래엔도 자사 '엠티처'에 학습관리 솔루션 'AI클래스'를 선보였다.

교육부는 오는 2025학년도 초등3·4학년과 중1·고1을 시작으로 AI 디지털 교과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학생의 교과·비교과 역량을 데이터 기반으로 진단·평가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이 요구된다. 기존 검·인정 교과서 발행체제와 마찬가지로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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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3년 주요 업무 계획으로 오는 2025년 도입을 목표로 기존 서책형교과서를 바탕으로 AI 기반 코스웨어(디지털 교과서)를 운영해 학습데이터 분석결과를 교사가 수업에 활용해 학생별 최적화된 학습지원 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역량에 따른 교육기업 간 시장 점유율 차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에서 출발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과서 시장 진입 2년 만에 주요 교과목에서 최대 38.94%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반면에 중소 교과서 발행사는 수학·사회·과학 등 경쟁이 치열한 주요 교과목 제작 대신 음악·미술·체육 등 과목 등으로 사업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핵심 기술인력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상황에서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투자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다.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 적용을 위해 교과서 발행사와 IT 전문기업 간 협업이 가능한 형태도 고려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AI 디지털 교과서 기본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서 개발하고, 내년부터 제한적 시범서비스를 할 것”이라면서 “검·인정을 통과한 기업 대상으로 에듀테크 소프트랩 같은 형태로 진행할지 구체적 방법은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