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전환으로 급격히 팽창한 에듀테크 시장 가치를 증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도전과 기회가 공존한다는 전망이다.
국내 교육데이터 전문컨설팅 기업 러닝스파크는 18일 '2022 대한민국 에듀테크 마켓맵'과 함께 '2023 에듀테크 트렌드'를 공개했다. 국내 에듀테크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다.
'2022 대한민국 에듀테크 마켓맵'은 초중등(K-12) 국내 에듀테크 제품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에듀테크 분야를 △학습관리시스템 △수업지원도구 △개인학습도구 △퀴즈·평가·피드백 △소통·협업 지원 △소프트웨어(SW)·STEM(과학기술공학수학)교육 △콘텐츠 저작도구 △디지털 콘텐츠 △메타버스·확장현실(XR) △인성교육 △행복·정신건강 △영상수업도구 △진로·진학 △예체능 △특수교육 △학습환경 △행정지원도구 △전문성 개발로 나눠 주요 기업을 정리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같은 스타트업 지원 민간기관에서 매월 투자동향을 바탕으로 산업군별 스타트업지도(맵) 등을 발행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에듀테크 분야별로 구체적 지도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 교사 참여를 비롯해 집단지성으로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분야별 지도가 완성될 정도로 에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교육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거버넌스 변화가 꼽혔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월 초부터 디지털에 기반을 둔 교육개혁을 강력하게 내걸었다. 공교육에서 민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 학습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민·관·학이 참여하는 AI 디지털 교수학습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듀테크 활용이 민·관 협력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올해는 에듀테크가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학습 효과가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증거(evidence) 기반 생태계에 도전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 공교육에서 민간 기술을 선택해 활용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다양한 협력과 연구에 기반한 혁신적 시범 서비스 모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훈 러닝스파크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뛰어난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다양하게 성장, 발전하고 있다”며 “공교육 혁신에 이러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제품을 활용하거나 공교육에 맞게 적절히 피보팅(사업방향전환)을 할 수 있는 체계적 에듀테크 진흥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