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승인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53.5%를 2조70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롯데케미칼은 이차전지 분리막 원료로 활용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계 기초화학물질 제조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음극 집전체로 활용되는 동박 제조사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에 따른 영향을 중점 검토한 결과, 분리막 원료 및 동박 시장에서 경쟁제한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분리막 원료 및 동박 시장은 다수의 유력 사업자가 경쟁하는 시장으로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크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의 분리막용 PE 시장 점유율은 15% 내외, 동박 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점유율은 5% 안팎이다.
공정위는 “SK, LG 등 폭넓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경쟁자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본건 기업결합이 경쟁사를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현저히 증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