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전용R&D사업 마련 시급...내년 기존 사업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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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뿌리산업 전용 연구개발(R&D) 신규 과제 공백 장기화 위기에 처했다. 이미 신규 과제 선정은 지난해 종료됐고, 후속사업 계획안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성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기존 사업 일몰 이전에 정부도 시급히 새로운 사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주력산업 품질대응 뿌리기술개발사업'의 후속 뿌리산업 전용R&D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주력산업 품질대응 뿌리기술개발사업'은 2024년까지로, 이미 지난해 마지막 신규과제 선정을 마쳤다. 올해와 내년에는 기선정된 계속과제만 지원하게 돼 있다.

뿌리산업은 기존 6대 산업인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새로 포함된 차세대 공정기술인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적층제조 △산업용 필름 및 지류공정 △로봇 △센서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설계 등 가공기술이다. 기업 구성이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R&D 지원이 요구되는 산업이다.

산업부는 2021년과 지난해 후속으로 새로운 사업을 기획했지만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장 올해부터 신규과제를 선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9월 제출한 뿌리산업 전용 R&D사업이 본 예타에 진입하지도 못하면서 신규 과제를 선정할 수 있는 새로운 R&D사업 마련이 시급해졌다. 일반적으로 예타가 제출부터 통과까지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6월, 늦어도 9월까지는 새로운 R&D사업 예타안을 마련해 신청해야만 신규과제 지원을 내후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9월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필수 중점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기존 뿌리산업 전용R&D사업을 연장하는 차원이 아니라 확장된 뿌리산업 범위를 모두 담아내면서도 디지털화 등 대전환 관점에서 설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획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