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우리나라 산업 전체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KPC)가 29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노동생산성 동향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지난해 3분기보다 3.5% 늘어난 117.7로 집계됐다. 노동생산성지수는 노동투입량에 대한 산출량(부가가치 및 산업생산) 비율로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생산·수출 둔화로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둔화했다. 고용 감소에 따라 노동투입 감소가 나타나면서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둔화했다. 반면에 서비스업은 내수회복으로 부가가치 증가율이 확대되고 고용 증가로 인해 노동투입이 반등하면서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둔화했다.
전산업에서 부가가치는 3.8%, 노동투입은 0.3% 증가하면서 노동생산성이 개선됐다. 건설투자가 감소했지만 정부소비,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부가가치가 늘었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29.7이다. 작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부가가치는 2.4% 증가했다. 노동투입은 근로시간이 증가했지만 근로자 수가 감소하면서 0.2% 감소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노동생산성과 부가가치는 같은 기간 각각 8.1%, 8.6% 증가했다. 근로시간이 줄었지만 근로자 수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노동투입이 0.8% 늘었다. 수출 둔화에도 디지털 전환 수요로 인해 부가가치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화학물질·화학제품 노동생산성과 부가가치는 작년 동기 대비 7.4%, 7.6% 감소했다. 석유화학 수출 감소와 수입 물가 상승으로 부가가치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116.6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와 노동투입은 각각 4.7%, 0.7% 상승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