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디지털 분야 기업, 협회 전문기관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적인 수출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우리나라 디지털 기업이 수출활동을 하는데 장애가 되는 애로사항을 해소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2022년(1월~11월 누계) ICT 수출 실적은 216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3% 증가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와 전문기관은 새해 세계 반도체산업의 경기 순환 사이클 등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어 새년에는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회의를 계기로 하드웨어(HW) 중심의 수출 통계에 소프트웨어(SW)를 세분화해 통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통신서비스와 정보서비스,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으로 구성되는 ICT 서비스 수출 규모는 전체 ICT 분야 중 7% 수준으로 추정된다. 명확한 통계 관리를 통해 실적향상을 유도할 방안을 모색한다.
참석 기업은 중동 등 신흥시장 진출과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기술 수출 경험을 공유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세계적으로 모든 분야에 디지털이 적용되면서 세계 클라우드 산업이 연 1000조원에서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여러 요소를 더해 산업에 특화된 SW를 판매하도록 정부가 구매 등 지원책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현 한미글로벌 이사는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 6개 사업을 수주한 자사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홍창석 한국무역투자공사 팀장은 중동 시장의 기회 요인과 진출 전략 등을 소개했다.
홍 팀장은 “중동이 우리나라 디지털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업은 인증·지화에 필요한 자금지원에서부터 부처간 협력체계 구축 및 새로운 전략국가 대상 새로운 수출상품 동반진출 사업 추진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경기침체와 저성장 등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디지털 기업의 수출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디지털 수출 점검·지원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SW를 중심으로 한 미래 수출전략품목과 시장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