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클라우드가 '한국아파트시스템'이라는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법인을 설립한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한국아파트시스템을 통해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대상으로 ERP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대규모 공동 주택의 관심사를 공유하거나 관리비 정산, 소통공간 커뮤니티 개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파트시스템 법인 등기에 따르면 해당 기업의 주요 업무는 △공동주택 관련 통합결제시스템 사업 △공동주택관리 인터넷 사업 △공동주택 컨설팅사업 △공동주택 포털서비스 사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이다. 자회사인 트러스테이가 임대인과 임차인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법인을 대상으로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사업 목적이다. 트러스테이는 최근 헤이 코리빙하우스를 시작하면서 주거 관련 서비스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 '홈노크 타운'을 개발했다. 이는 객실관리시스템(RMS) 성격 앱으로 주로 주거 공간 편의시설을 구동하는 데 쓰인다.
야놀자 클라우드가 ER 서비스를 개발하며 주거 공간 외에 생활 반경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 클라우드 측에 따르면 트러스테이가 제공하는 홈노크타운과 한국아파트시스템의 ERP 솔루션은 서비스 범위와 타깃 이용자가 다르다.
RMS의 경우 개별 객실 혹은 룸서비스를 이용자에 맞춰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호텔이나 코리빙하우스 등 단기간 공간에 머무는 고객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이에 비해 ERP가 적용되는 범위는 아파트 단지와 같이 공동주택이나 집합건물처럼 큰 공간이다. 법인 등 규모가 큰 사업자의 관리를 받고 있어 입주관리, 수납관리, 예산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ERP 시장에서의 발 빠른 사업 확장을 위해 공동주택, 집합건물 통합관리업무솔루션 1위 업체인 이지스 엔터프라이즈에서 김대준 이사를 영입해 대표로 선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ERP 솔루션 시장에 오랜 기간 몸담고 있던 전문가다. 이와 함께 야놀자 클라우드는 한국아파트시스템 개발자를 포함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야놀자 클라우드 관계자는 “주거공간 용도나 주 타깃 고객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하고자 트러스테이와 신규 법인인 한국 아파트시스템을 설립했다”면서 “공동주택과 집합건물의 운영과 관리 주체를 대상으로 입주관리, 수납관리, 예산관리, 인사급여관리, 관리비 배분 및 청구 등 건물 관리 운영 전반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