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로봇과 동행하다]⑦다중밀집시설 공공서비스로봇

대구시·DIP, 이달부터 동대구역에 KT AI 방역·안내로봇 5대 실증 운용
홍보영상송출, 야간무인순찰, 편의시설 및 탑승정보·열차지연 척척 안내
시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로봇의 시장창출과 확대 통해 경제 효과 기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이 우리 일상 깊숙이 그리고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향후 5년, 10년 뒤 로봇이 우리 인간과 어떻게 공존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전문가들은 로봇과 공존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더욱 안전하면서 인간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모습으로 그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대구지역 다양한 공공장소에서는 AI 로봇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제 상용화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변수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개선·보완하기 위한 실증단계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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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다중밀집 이용시설에서 로봇이 안내하고, 방역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특히 로봇 기업은 이들 로봇이 공공장소에서 과연 사업적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게 된다. 실증은 시민들에게 서비스로봇을 보급·확산시켜 로봇산업을 육성한다는 표면적 취지를 넘어 사람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로봇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바탕에 깔아야 한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은 이번 달부터 대구지역 최대 관문인 동대구역에 방역과 안내 로봇 2종, 5대를 운용하는 서비스로봇 실증·보급 확산사업을 시작했다. 많은 시민이 서비스로봇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로봇 선도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여 지역에 로봇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려는 사업이다.

방역로봇은 동대구역에서도 방문객이 가장 밀집하고, 오랫동안 체류하는 장소 2곳에 설치했다. 공기 청정과 바닥 UVC 살균, 플라즈마 살균 등 3중 비대면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 안내 로봇 역시 승객이 기차에서 내리는 주요 이동 동선 3곳에서 활동한다. 한·중·일·영 등 다국어 음성안내, 목적지까지 승객과 동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보영상 송출은 기본이고, 야간 무인 순찰, 사진찍기와 같은 인터렉션 서비스도 제공하며, 화장실이나 주차장 등 편의시설과 탑승구, 탑승 정보 및 열차 지연까지 척척 알아서 안내해준다.

이곳에 로봇을 제공한 KT는 올인원(All-In-One) 통합관제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실증기간 4800시간 동안 방역·안내 로봇이 다중밀집 이용시설에서 최적화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로봇 디지털전환(DX) 모델 표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KT는 아울러 로봇 관련 대구발 혁신 모델을 정립해 대구가 실질적인 로봇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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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역시 동대구역사 등 공공 분야 대시민 서비스로봇 실증을 통해 신규 시장 창출 및 산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상업용 서비스로봇에 치중된 국내시장에서 시민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봇 시장 창출과 확대를 통한 경제 효과를 노린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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