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인 우주선 '선저우 15호' 발사에 성공했다. 독자 건설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29일 밤 11시 8분(한국시간 30일 0시 8분)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5호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우주인 3명(페이쥔룽, 덩칭밍, 장루)이 탑승한 선저우 15호는 '창정(長征)-2F 야오(遼)-1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저우리펑 중국 위성발사센터 주임은 발사 33분 후 임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우주인들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天和)에 도킹해 6개월 동안 궤도에 머무를 예정이다.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에서 장기 체류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증하는 한편 우주 과학, 우주 의학, 우주 기술 등과 관련한 40여가지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우주 강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에 나섰다. 선저우 15호에 탑승한 우주인 3명은 우주정거장 건설의 마지막 단계이자 활용을 위한 첫 단계에 참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임무가 계획대로 성공하면 톈궁은 장기 궤도로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2일 톈궁 건설을 위해 화물우주선 톈저우 5호를 발사, 톈허와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톈궁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유인 우주선 2대, 화물우주선 2대를 각각 발사할 계획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0월 개최한 공산당 대회에서 이례적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자 우주정거장으로 국위는 물론 자신의 권위 상승까지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