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가 매주 '아바드림'을 물들이고 있다.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은 삶과 죽음,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선보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메타버스 AI 음악 쇼다. 지난달 3일 처음 방송돼 매주 월요일 밤 10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특히 '아바드림'은 매주 두 명의 '드리머'가 자신의 꿈을 투영한 '아바(AVA)'를 앞세워 그들과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또 세상을 떠난 스타들의 '아바'를 소환해 그들을 기리는 무대 '트리뷰트'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아바드림'이 특별한 세 가지 이유를 짚어봤다.
◆ 경연 無! 모두가 즐기는 음악 축제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정체를 숨긴 예능 프로그램들은 많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경연의 방식을 취했고, 가수의 정체는 대결에서 패할 경우 공개됐다.
'아바드림'은 달랐다. '아바드림' 역시 아바타 가수의 반전 정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은 없다. 오히려 음악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경연 없는 축제를 추구한다. 또한 '아바드림'은 매주 AR엔진에 최적화된 3D 콘텐츠를 제작해, 무대 위 현실과 가상의 3D 콘텐츠가 혼합된 증강 현실 무대를 보여준다. 이렇게 구현된 XR라이브 쇼는 음악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무대를 보는 재미까지 높이고 있다.
◆ 이루지 못했던 꿈! 아바타로 실현
'아바드림'의 독특한 3D 아바타들은 가장 먼저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는 존재다. 거대한 젤리곰부터 마녀, 토끼, 치유의 신까지 다양한 아바타들이 등장한다. 이 모든 아바타들은 '드리머'가 꿈꾸는 것을 형상화한 것들이다.
부산 해운대가 고향인 가수 설운도는 어린 시절 이웃집에 살던 마도로스를 보며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이 되는 것을 꿈꿨다고 밝혔다. 그는 '마! 도로스 아이가'라는 아바를 통해 어린 시절 꿈꿔왔던 마도로스가 됐고, 찰나의 순간이지만 여행도 다니며, 젊음을 마음껏 누리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일 '아바드림'에 출연한 가수 이정은 어린 시절 남미 혼혈로 오해를 받고, 쿠바 사람에게 남미 진출을 권유 받았을 정도였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싼티안나'라는 아바를 통해 남미 진출의 꿈을 잠시나마 이룰 수 있었다.
◆ 고인을 추억하는 무대 '트리뷰트'
하늘의 별이 된 스타들을 아바타로 만날 수 있는 '트리뷰트'는 '아바드림'의 감동적인 콘텐츠 중 하나다. 1990년대의 트렌드 세터 故김성재, 영원한 공주 故 김자옥, '내 눈물 모아'의 주인공 故 서지원이 '트리뷰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모두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트리뷰트'에서는 AI 보이스라는 기술을 활용해 별이 된 스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AI가 학습한 타계명사의 목소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전에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구현한다.
또 '아바'로 부활한 이들과 '드리머'들의 듀엣을 통해, 비록 세상을 떠난 이들이지만 그들의 음악만큼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바드림'은 '드리머'들의 음원을 매주 발매하며 리스너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 '아바드림'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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