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함께 울고 웃으며 떼창한 곡들을 기억하고 공감한다. 노래로 '마음을 두드리는 가수'가 되기 위해 달려갈 것이다”
신흥 발라드 여제로 거듭 성장하고 있는 HYNN(박혜원)이 데뷔 첫 정규앨범 발매와 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근 서울 마포구 MPMG 사옥에서 열린 음감회에서 정규 1집 '퍼스트 오브 올(First of All)' 활동을 예고한 HYNN(박혜원)과 만났다. 퍼스트 오브 올은 '슈퍼스타K 2016' 활약 이후 2년 뒤인 2018년 정식 데뷔곡 '렛 미 아웃(LET ME OUT)'으로 활동을 시작한 HYNN의 데뷔 첫 정규앨범이다. 앨범은 '시든 꽃에 물을 주듯'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 있어' '아무렇지 않게, 안녕' 등 대표곡과 함께 신흥 여성 솔로 발라더 대표로 꼽히는 HYNN의 감성 보컬 스펙트럼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감정선을 하나하나 집어내는 듯한 보컬과 '쇼미더머니 10' 우승자 조광일의 래핑이 절묘하게 맞물린 '이별이란 어느 별에', 리드미컬한 퍼커션과 함께 날카로운 감성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결승선' 등 타이틀곡을 필두로 아카펠라 스타일로 화려함을 더한 'Sweet Love'(ft. 양파), 카더가든과의 데칼코마니 보컬호흡으로 달달함을 표현한 '내 사랑' 등 피처링 곡, 영롱한 피아노와 어린이 합창단 화음을 더한 콰이어 '기적', 피아노 솔로 위 단단한 감성이 돋보이는 '그만할래, 이별하는 거' 등 8곡의 풀버전 트랙으로 구성됐다.
-첫 정규앨범 준비과정은.
▲원래는 미니앨범 규모로 기획했지만 박지수 작곡가와 함께하면서 좋은 곡을 많이 만나게 되고 점점 규모가 늘어 여기까지 왔다. 놀랍고 얼떨떨하지만 정규앨범 무게감과 함께 기다려주신 팬들을 향한 다양한 모습을 염두에 두면서 준비했다.
-더블 타이틀을 내세운 이유는.
▲컴백 때마다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고민하면서 얻은 결과다. 팬께서 추천해주시는 다양한 장르를 도전하면서 그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결승선'은 기존과 결이 다르다. 주목 포인트는.
▲곡 자체의 감정이나 에너지에 있어서 좀 더 명확하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은 자제하려고 했다. 그만큼 곡 자체가 지닌 감정 에너지에 함께 녹아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조광일·양파 등과 협업 비하인드는.
▲우선 조광일님은 곡 데모곡을 들으면서 딱 떠오른 분이라서 섭외 제의를 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함께하게 됐다. 제 보컬과 노래의 특성에 잘 묻어나는 래핑은 물론 가사부터 뮤직 비디오까지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다. 롤모델인 양파 선배와 사전 미팅을 통해 먼저 친해지고 음악 작업을 하게 됐다. 덕분에 음악적 고민부터 개인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언니가 생긴 듯하다. 그만큼 녹음 현장도 뿌듯함과 영광스러움이 더 느껴졌다.
-올해 HYNN에게는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활동을 뺄 수 없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워낙 밖을 안 돌아다녀서 모를 수도 있겠지만 아직 저를 모르시는 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좋은 선배 언니를 만나고, 저를 알아주시는 분들도 계신 것도 사실이다. 컴백에 커버 영상과 함께 마음을 나눠준 가야G팀 언니에게 감사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HYNN이 생각하는 가수로서 정체성은.
▲아직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공연이나 콘서트에서 팬이 기억해주시는 건 함께 울고 웃으며 떼창하는 곡들이다. 단순히 기술적인 것을 떠나 마음을 두드리는 것에 핵심이 있다. 올해 '놀면 뭐하니?'를 통해 한 발짝 더 성장한 만큼 그러한 공감 행보를 뻗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로운 장르 욕심은.
▲더 많은 장르를 접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 악기 소리를 줄이고 목소리를 부각하는 어쿠스틱·피아노 등 버전으로 들려드리고도 싶다. 타이틀곡을 발판으로 좀 더 힘찬 록이나 힙한 분위기 곡도 해보고 싶다.
-앨범에서 꼭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이나 포부가 있다면.
▲너무나 멋진 분들의 도움으로 앨범을 완성했다. 그만큼 기존과는 다른 부분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제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
박동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