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036년까지의 전원믹스 계획을 포함한 제10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안(이하 전기본)의 정부안을 공개했다. 전기본 역사상 처음으로 2030년 석탄 발전량 비중을 20% 이하로 낮추고 원자력발전 비중은 32% 이상 확대한다. 정부는 오는 28일 공청회, 이후 국회 보고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의 정부안을 최근 공개했다. 이 안은 지난 8월 제시한 실무안에서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정부 최종안이다. 정부는 이 안을 바탕으로 오는 28일 공청회 의견 수렴과 이후 국회 보고를 거친 후 다음 달 최종안을 확정한다.
정부는 원전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대신 석탄발전 비중은 처음으로 20% 이하로 낮췄다. 또 수소·암모니아를 액화천연가스(LNG)·석탄발전에 혼소하는 무탄소 연료도 제안했다.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공언한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역할을 확대하면서 석탄 발전 비중은 획기적으로 줄였다.
구체적으로 2030년 발전 비중은 원전 32.4%, LNG 22.9%, 신재생에너지 21.6%, 석탄 19.7%, 수소·암모니아 2.1%, 기타 1.3%로 구성된다. 9차 전기본에서는 2030년 발전 비중을 원전 25.0%, LNG 23.3%, 석탄 29.9%, 신재생에너지 20.8%, 무탄소 0%, 기타 1.0%를 제시한 바 있다. 10차는 9차와 비교해 원전발전 비중은 7.4% 확대하는 대신 석탄발전 비중은 10.2%나 감축하는 파격적인 안이다.
산업부는 정부안을 바탕으로 오는 28일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를 거쳐 전력정책심의회에서 연내 최종안을 확정해 공고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