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배출한 100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가 82위에 그쳤다. 그나마 국내 대학에서 유일하게 상위 100권에 포함됐다.
창업 선진국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 대학보다도 낮은 순위다. 중국과 인도는 2개 이상 대학이 톱100 이내에 올랐다.
서울대 순위가 낮은 이유는 여러가지다. 대학 졸업 이후 재수·삼수를 하더라도 대기업에 취업해야 성공이라는 인식이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스타트업 창업이 저조한 건 취업을 우선하는 사회적 인식과 창업에 대한 관심 부족, 부족한 대학의 창업 지원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와 함께 내수시장이 작고 자금 조달 여건이 불리한 점도 항상 거론되는 문제다. 창업 자금 마련이 쉽지 않고, 창업하더라도 안정적 수익 창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창업할 수 있는 환경, 즉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창업자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부터 해소해야 한다. 구시대 규제를 방치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는 방향성을 잃을 수밖에 없고, 궁극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금융부터 세제까지 새로운 혁신을 지원할 기반이 전제돼야 한다. 필요하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 고칠 게 있으면 고치면 된다.
스타트업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활력소일 뿐만 아니라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스타트업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 정부와 대학 및 기성세대의 몫이다. 종전과 다른 환경을 제공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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