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콘' 개막…K-뮤지션·뮤직테크 30여개국 진출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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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노들섬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글로벌향 음악 비즈니스 마켓 뮤콘 비즈매칭 행사장에서 뉴튠이 자사 서비스 모델을 홍보하고 있다.

국내 최대 글로벌향 음악 비즈니스 마켓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가 19일 서울 노들섬에서 3일간 여정을 시작했다.

쇼케이스 뮤지션 40팀과 음악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뉴튠 등 뮤직테크 기업 5개사가 비즈매칭에 참여, 미국·영국·싱가포르·멕시코 등 30여개국과 국내 음악산업 관계자 200여명과 만나 음악 비즈니스 확대를 모색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한 뮤콘을 통해 국내 뮤지션과 음악 관련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뮤지션에게 단계별 글로벌 진출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지원할 파트너를 매칭한다.

올해부터 뮤지션과 음악기업이 글로벌 음악 생태계에 안착해 활동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확장할 예정이다. 뮤콘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 뮤지션과 뮤직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로 자리매김시키는 게 목표다. 높아진 K-팝 위상과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 해외 공연뿐만 아니라 글로벌 피칭 등 해외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강화한다.

뮤콘은 'K-뮤지션을 해외에 선보이는 마켓'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10년(2012~2021년)간 700팀 이상 국내 뮤지션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했다. 국내외 9400여명 음악산업 관계자(델리게이트)가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 음악 마켓으로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연사만 55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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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2시 시작한 뮤콘 비즈매칭 현장

네트워크 확장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 기획사·독립 레이블, 뮤지션에도 뮤콘 참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 이미 알려진 뮤콘 브랜드를 활용해 '뮤콘 뮤지션'으로 글로벌 진출 초기에도 인지도를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콘진원은 뮤콘을 통해 장르 편중 없이 K-팝 뮤지션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 해외에서 K-팝 장르나 아티스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 유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지속 기여할 계획이다.

실제 방탄소년단(BTS)·악단광칠·잠비나이가 출연한 '뮤직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로 유명한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은 K-팝을 한국 대중음악 전체로 규정하고 다양한 장르를 경계 없이 선보이는 것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뮤콘은 쇼케이스와 현장 비즈매칭, 워크숍과 미국 음악기업 오차드와 UC 글로벌·와써맨 소속 글로벌 음악산업 전문가 3인이 참여하는 오픈세션 대담 등으로 꾸렸다. 모든 연사는 PR, 유통, 공연 부킹, 매니지먼트 등 뮤지션의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다.

뮤콘 비즈매칭에 참여한 위형석 뉴튠 전략총괄은 “음악 이용자가 음악 제작에 참여하는 '블록 뮤직', 음악 소재 대체불가토큰(NFT) 등 뉴튠 사업 특성상 국내외 시장 경계가 없다”며 “멕시코 등 국내외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와 메타버스 플랫폼사 등과 미팅으로 개인·환경 맞춤형 음악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