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즈비가 '밤비'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다즈비(DAZBEE)는 약 98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콘텐츠 조회 수 3억 8천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뮤직 크리에이터이다. 독창적인 콘셉트의 커버곡을 통해 마니아층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은 다즈비는 지난 11일 첫 한국어 싱글 '밤비'를 발매하고 공식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데뷔곡 '밤비'는 디스코 풍의 흐름에 시티팝 스타일의 편성이 더해진 레트로 팝 곡이다. 아이유 '라일락(LILAC)' 등을 작업한 프로듀서진(임수호, 웅킴, Niko, 림고)이 참여한 이 곡은 다즈비의 독특하면서 흡인력 있는 목소리가 가창해 비로소 완성됐다. 섬세하고 낭만적인 가사와 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가 어우러져 '덕심'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지난해 유니버설 뮤직 재팬과 파트너십을 통해 음원 발매 이후 일본 아이튠즈 제이팝 차트 6위, 일본 아마존 뮤직 11위 등 각종 차트 상위권을 휩쓴 다즈비. 지난 10년간 커버 곡과 게임 OST를 작업해 온 단단한 내공이 단단한 기반이 되어 성실하고 꾸준히 '아티스트'로서 거듭나고 있는 그가 음원을 발매한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이하 다즈비와의 일문일답.
Q. 첫 한국어 싱글 앨범을 발매한 소감은?
게임의 OST를 가창하거나, 타 아티스트와의 협업에서 보컬로 참여하는 작업은 많이 해보았지만, 한국에서 정식으로 제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굉장히 설렌다.
Q. 데뷔곡 '밤비'가 어떤 곡인지 소개해 달라.
밤비는 디스코 풍에 시티팝 스타일의 편성이 더해진 곡이다. 평소 너무 좋아하던 작가님들께 받은 곡이라 작업과정이 너무 즐거웠다. 녹음할 때는 스튜디오와 제 개인 작업실을 오가며 디테일에 더욱 신경 썼다. 개인적으로는 도입부의 '못 믿겠지만'과 후반부의 '잠 못 드는 날의 우리'부분을 좋아한다.
곡도 좋지만 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음악 작가님들의 의도와는 별개로 “미지의 존재를 만나 좁은 방 안에서 나와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새로운 해석을 담아 제작되었으니 꼭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
Q. '밤비'로 국내 아티스트로서 첫 발을 떼게 됐는데, 이 곡을 통해 특별히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 있다면?
그동안은 J-POP이나 애니메이션 음악 커버, 정식 음원 발매 등 일본 활동에 집중했다. 외국어는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발음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어는 그런 어려움이 전혀 없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팬분들께서 한국어와 일본어로 노래할 때 느낌이 사뭇 다르다는 말씀도 많으셨다. '밤비'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인 시티팝과 디스코를 한국어로 가창했기 때문에, 기존 팬분들도 새로운 모습을 만나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Q. 유튜브가 성행하기 이전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커버 곡을 업로드하며 음악 활동을 지속해 왔다. 지난 10년간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가?
'꾸준함'은 제가 생각하는 저의 가장 큰 무기다. 지난 10년간 유튜브 영상 업로드만큼은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녹음은 물론 영상이 업로드 되기까지 모든 과정에 꽤나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격이다. 정규 업로드를 쉬게 되면 팬분들과 한 약속을 깨뜨리는 거니까 약속을 지킨 거다. 좋은 음악을 꾸준히 들려드리고 싶다,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크다. 할 일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강박이 조금 생긴 것 같기도 하다.
Q. '약 100만 명의 구독자, 조회 수 총 3억 8천만 회 이상'이라는 대기록의 보유자다.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한 마디 남겨달라.
항상 저를 기다려주고 맞이해줘서 감사합니다! '과즙이'들이 있어서 저도 있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각오가 있다면?
기존에 저를 봐오시던 분들 뿐만 아니라 '밤비'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분들까지 계속 좋아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새로운 모습들을 오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할 테니 앞으로도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