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TV 플랫폼 '타이젠'을 처음으로 타사 TV에 공급했다. 호주를 시작으로 이달 내 유럽, 튀르키예 등에서 타이젠 운용체계(OS) 기반 TV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호주의 템포가 오픈 플랫폼인 타이젠 OS를 적용한 TV를 지난달 말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튀르키예 아트마차와 중국 HKC 등도 10월 중 타이젠이 탑재된 TV를 유럽과 튀르키예 등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출시는 삼성이 2021년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통해 타이젠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타이젠 OS가 적용된 타사 타이젠 TV 출시를 위해 콘텐츠·TV 업체는 물론 단일 칩 시스템(SoC)·보드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해 왔다.
파트너사는 타이젠 라이선싱 프로그램으로 삼성 타이젠 TV의 스마트 경험을 자사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삼성 TV 플러스',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를 찾도록 도와주는 '유니버설 가이드', 건강관리와 맞춤형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삼성 헬스' 등과 전 세계 다양한 OTT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라이선싱 프로그램으로의 적극적인 업계 참여와 협력을 위해 타이젠 파트너 포털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라이선싱 프로그램 소개 △기술·인증 상세 사양 △OS 포팅 개발 가이드 △파트너 프로젝트 관리 등 다각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2012년 리눅스재단과 협력해 타이젠 OS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리눅스재단과 적극 협업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 타이젠이 탑재된 삼성 스마트 TV는 세계 약 200여국에서 2억명에 가까운 소비자들이 사용 중이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올해는 타이젠 10주년으로 타사 TV 제품에 처음으로 적용된 뜻깊은 해”라며 “이번에 출시한 타이젠 TV를 시작으로 더 많은 국가와 브랜드, 제품에 타이젠 OS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