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지만 아트워크부터 작사까지 많은 부분에 참여한 이번 앨범을 통해 앞으로도 기대되는 아티스트로서 각인됐으면 한다" 레드벨벳 슬기가 8년간의 곰돌이 이미지를 깨고 솔로마녀로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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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4일 레드벨벳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슬기 첫 솔로 '28 Reasons'(투애니에잇 리즌스) 발매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레드벨벳 동료 웬디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28 Reasons' 뮤비시사 △수록곡 하이라이트 청취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8년간 곰슬기로 쌓은 날 선 내공' 슬기 첫 앨범 '28 Reasons'

앨범 '28 Reasons'는 2014년 8월 '행복 (Happiness)'으로 데뷔한 레드벨벳 슬기의 첫 솔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데뷔 이후 8년여 간 레드벨벳부터 레드벨벳-아이린&슬기, GOT the beat(갓 더 비트)를 비롯한 유닛 및 컬래버레이션, OST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매력을 보여왔던 슬기만의 음악세계를 오롯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슬기는 "그 전부터 솔로준비는 해왔지만, 올해 초부터 확실히 준비했다"라며 "앞으로 보여드릴 색감과 경험치를 생각해봤을 때 지금이 솔로모습을 보여드리기에 가장 적절할 듯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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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트랙은 총 6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그루비 베이스와 휘슬 시그니처를 메인으로, 순수함과 짓궂은 장난기를 선과 악 캐릭터로 표현하는 팝댄스곡 ‘28 Reasons’과 웅장한 베이스드롭의 긴장감이 두드러진 슬기 첫 작사참여 R&B곡 ‘Dead Man Runnin’’(데드 맨 러닝) 등 다크감이 강조된 곡들이 전면에 선다.

이어 △통통 튀는 피아노연주를 배경으로 래퍼 비오와 슬기의 상반된 보컬색이 어우러지는 ‘Bad Boy, Sad Girl (Feat. BE’O)’(배드 보이, 새드 걸) △디스코 스타일의 베이스와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Anywhere But Home’(애니웨어 벗 홈) △이국적 분위기가 감도는 EDM팝 ‘Los Angeles’(로스앤젤레스) 등이 중반을 차지한다. 마무리로는 군중을 압도하는 절대자의 시선을 표현하는 몽환적이면서도 단단한 ‘Crown’(크라운) 등이 장식한다.

슬기는 "A&R팀의 긍정평가와 함께 첫 작사곡이 실린다니 뿌듯하더라. 또 원래 여자 솔로곡이던 'Bad Boy, Sad Girl'을 함께 열심히 채워주신 비오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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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슬기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제 저음을 담은 Crown부터 가을날씨와 잘 어울리는 Anywhere But Home과 새로운 꿈에 대한 설렘의 ‘Los Angeles’까지 다채로운 보컬매력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곰슬기NO, 마녀 강슬기 YES' 슬기 첫 타이틀곡 '28 Reasons'

뮤비로 본 슬기 타이틀곡 ‘28 Reasons’은 포근한 곰슬기가 아닌 날카로운 강슬기의 내면을 진솔하고도 다채롭게 담아낸 판타지처럼 보였다.

힘을 빼면서 공간을 더 여유롭게 둔 듯한 차가우면서도 몽환적인 보컬감을 핵심으로 휘파람과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포인트가 주는 고혹적인 멋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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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장면 측면에서는 깜짝 페어안무와 함께, 댄서 군무와 맞물린 날카로운 블랙스타일링을 중심으로 순수한 화이트감과 레드빛 스타일링의 연계를 통해 슬기가 지닌 다채로운 분위기와 멋들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듯 보였다.

슬기는 "선악 공존의 콘셉트였기에 목소리톤에 고민이 많았다. 1차 녹음에서 포근함이 묻어나는 일상보컬톤이 강조된다는 지적과 함께, 유영진 프로듀서님의 조언으로 좀 더 덤덤하고 이야기하듯 노래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슬기는 "꿈 속에서 펼쳐지는 자아갈등을 판타지적으로 표현한 뮤비컷과 함께, 댄서분들과의 합으로 완성되는 그로테스크 분위기와 포인트 손동작 등 퍼포먼스에 주목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슬기, "앞으로도 기대되는 아티스트로 각인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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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체적으로 슬기 첫 솔로 '28 Reasons'는 8년간 다양한 앨범작업을 통해 착실히 다져온 그의 내공과 함께, 그가 내면에서 키워온 섬세함과 매혹을 새롭게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슬기는 "웬디·조이 등 솔로활동을 먼저 시작한 멤버들의 응원과 함께, 기존 다양한 활동 속에서 다져온 표현법으로 이번에도 잘 소화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슬기는 "잘할 수 있고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들을 거듭 보여드리고자 한다. 처음이지만 아트워크부터 작사까지 많은 부분에 참여한 이번 앨범을 통해 앞으로도 기대되는 아티스트로서 각인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슬기는 금일 오후 6시 첫 솔로 '28 Reasons'를 발표, 동명의 타이틀곡과 함께 솔로행보를 시작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