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관제업체 다래파크텍 공급…내년 전국 확대
정비 누락 예방·센터 운영 효율 개선 등 기대
BMW코리아가 인공지능(AI)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 기반 서비스센터 차량 통합관리 솔루션을 도입한다. 차량의 위치와 수리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서비스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BMW코리아는 다래파크텍이 개발한 서비스센터 차량 통합관리 솔루션 '인텔리전트 워크숍 시스템(IWS)'을 내년까지 전국 76개소에 확대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앞서 10여개 서비스센터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고 모든 딜러사가 운용하는 서비스센터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내부 업무용으로 운영하고, 향후 대고객 서비스 분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비스센터는 한정된 공간 내 많은 차량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작업이 필요한 특정 차량을 찾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정비 상태에 관한 고객 문의에 답변하기도 쉽지 않다. 워크베이 가동률 데이터도 없어 서비스센터 운영 효율성 평가도 어려웠다.
BMW코리아가 국내 서비스센터에 도입하는 IWS는 주차설비 제조 및 주차관제솔루션 업체인 다래파크텍이 개발한 것이다. 최신 주차장에 적용하는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과 빈자리 유도 시스템 등 기술 기반이다. IWS는 △서비스센터 진·출입 관리 장치 △차량 대기 관리 장치 △워크베이 작업 관리 장치 △각 관리 장치를 연결해 차량 동선을 모니터링하는 중앙서버로 구성된다.
차량이 서비스센터에 도착하면 차량번호 인식기가 예약 여부를 확인한 뒤 출입 게이트를 열어준다. 차량 입고 후에는 서비스센터 각 구역에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기와 유도 시스템을 통해 추적한다. 워크베이에 차량이 들어서면 초음파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주차면 카메라가 차량번호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BMW코리아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IWS 앱을 통해 차량의 예약 정보, 방문 목적, 배정된 워크베이를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입고와 워크베이 이동 등이 명확히 나타나기 때문에 특정 차량의 정비 작업이 누락돼 방치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IWS는 입고, 정비, 출고, 정산까지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 기록한다. 모든 정보는 통합 고객관리시스템과 연동한다. 고객 문의가 있을 경우 즉각적으로 차량 정비 상황을 회신한다. 향후 대고객 서비스로 범위를 넓히면 고객이 직접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와 작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IWS를 서비스센터별 평가와 성과 분석, 효율성 제고 등 목적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객관적 평가로 운영 효율성 제고 방안을 마련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센터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IWS를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며 “대고객 서비스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다래파크텍은 주차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 기반으로 개발한 서비스센터 차량 통합관리 시스템 고객사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센터 차량 통합관리 시스템'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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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