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으면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술기업임을 입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특허 출원입니다.”
서평강 상상특허 대표변리사는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를 특허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변리사는 특허 전도사로 불린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경쟁력을 끄집어내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통해 기업이 다양한 지원을 받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서 변리사를 찾는 기업이 늘면서 상상특허의 특허 출원건수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2200여건, 올해는 상반기 기준 1470여건을 출원했다. 사실상 업계 1위다.
이렇게 출원한 특허는 기업의 무기가 됐다. 정부가 제공하는 기술 기업 지원은 무상지원과 저리 융자 등 유상지원이 있다. 기업연구소 보유, 특허 출원 여부가 지원 기업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 벤처기업인증서, 이노비즈인증 등을 받으려면 특허를 필수로 갖고 있어야 한다.
서 변리사는 “아직도 많은 기업이 기술 우수성과 정부의 기업 지원 체계를 모르고 있다”며 “이 둘 사이를 연계,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 변리사는 특허출원 과정에서 다양한 기업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될성 부른 나무'를 보는 안목도 생겼다. 내친김에 엑셀러레이터(ACC) 운영에 나선 배경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전문개인투자자로도 등록했다.
서 변리사는 “중소기업의 특허출원과 컨설팅을 하면서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성취감과 함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체감했고 직접 투자에 나서 전문성을 갖고 기업을 키워보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허출원, 기업 성장 컨설팅, 전문 투자를 모두 아우르는 역량을 보유한 게 상상특허의 경쟁력”이라며 “한 회사가 특허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화 지원을 받고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창업 생태계 전반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허 품질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국내 특허 시장이 대기업, 중소기업으로 양분되면서 특허 품질 격차가 문제로 지적된다”며 “단순히 출원이 목표가 아니라 특허가 중소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인력 보강 등 상상 특허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 변리사는 “상상특허의 변리사 보유 비율은 업계 평균보다 높다”며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중소기업에 가장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