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총상금 10억 원, 22일부터 H1클럽서 개최
KLPGA투어는 춘추전국 시대다. 절대강자가 없다. 시즌 32개 대회 중 16번째로 치러지는 호반 위민스 클래식에서는 어떤 선수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반환점을 터닝 포인트를 만들지 주목된다.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대회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이 개최된다. 2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시에 자리 잡은 H1 클럽 마운틴, 레이크 코스(파72, 6654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총상금은 10억원, 우승상금만 1억8000만 원이 내걸렸다. 매력적인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시즌 반환점을 장식하는 상반기 최고의 마무리를 위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KLPGA투어 챔피언은 물론 드림투어 강자와 유망주 아마추어도 여름 여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절대강자 없는 전반기... 선수들 '박민지를 넘어라'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는 시즌 3승을 거둔 박민지다. 2년 연속 '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절대감은 부족하다. 게다가 박민지는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다. 박민지를 바짝 뒤쫓고 있는 선수들에겐 뒤집기를 노려볼만한 찬스다. 현재 다승 부문에서는 박민지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등 주요 타이틀 랭킹이 요동칠 수 있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 우승컵의 향방에 따라 후반기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지영에겐 이번 대회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을 꿰찬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초대 챔피언 사냥에 나선다. 지난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박민지와 상금 격차도 1억5000여만원 차로 좁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다승과 함께 박민지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유해란도 이번 대회가 분수령이다. 지난 4월 시즌 첫 승을 올린 유해란은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오르는 등 물오른 샷감을 뽐내며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박민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9포인트 차 대상포인트 2위.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억원 규모인 만큼 받을 수 있는 대상 포인트도 크다. 유해란이 톱10에 오르면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KLPGA 역대 와이어 투 와이어 기록 넘어설까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이 KLPGA투어 역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에도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2시즌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많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15개 대회에서 무려 7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가 탄생했다. 역대 기록은 2008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8회로 이 대회에서 또 한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기록이 나오면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화끈한 장타? 정교한 샷? 초대 챔피언은 누구
H1 클럽에서는 어떤 공략을 펼치는 선수가 유리할지 관심사다. H1 클럽은 지난 2019년 호반건설이 덕평CC를 인수한 뒤 새롭게 변신했다. 전장이 길지는 않고 페어웨이가 넓어 난도가 높지 않지만 중간 중간 타수를 크게 잃을 수 있는 '지뢰'가 숨겨져 있다. 장타 선수들이 넓은 페어웨이를 활용해 화끈한 비거리 쇼를 펼칠지, 정교한 골퍼들이 지뢰를 피해 정확한 샷으로 코스를 공략할지. 과연 어떤 선수가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를지 주목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