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새로운 '광고 삽입 스트리밍'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넷플릭스가 저가 광고 지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MS를 협력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MS도 기술·영업 부문에서 넷플릭스의 첫 광고 지원형 구독 서비스를 돕게 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소비자 구독을 촉진하고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광고 지원 옵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3개월여 동안 광고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하기 위한 협력사를 찾았다. 구글, 컴캐스트 등도 후보군에 올랐지만 유튜브 등 비슷한 사업모델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는 것을 고려, MS를 파트너로 결정했다.
양사는 기간과 계약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자신의 블로그에 MS가 광고 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기술과 판매, 회원 사생활 보호 관련 노하우 등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넷플릭스의 회원 감소세가 광고 삽입 스트리밍 서비스 도입을 촉발했다고 봤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 수가 역성장하면서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다. MS 입장에서는 광고 사업에 한층 힘을 실어 줄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 해당 서비스는 광고를 넣는 대신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하게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넷플릭스가 이르면 연내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봤다.
한편 넷플릭스는 MS와의 협력을 공식 발표하면서 세계 각국의 2억2160만명에 이르는 모든 구독자에게 광고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S는 자사 광고 판매 부서에서 넷플릭스의 저가형 서비스 현실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