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망에 대해 “동북아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던 분이 돌아가셔서 상당히 아쉽다”면서 “그 가족들에게 진지한 조의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4차 접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웃나라 지도자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굉장히 아쉬움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아베총리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다보스포럼에서 아베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기조연설할 때 50분 정도를 맨 앞 좌석에 앉고 대담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박 대통령과 악수도 하고 한일 관계를 어떤 형태로든 개선하고자하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한일간의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항상 있겠지만 국민들간에는 가까운 나라고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을 같이 공유하고 동북아 안보 차원에서 일본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문제가 서로 간의 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지 못하게 만드는 면이 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대응하자”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수상 간에 있었던 (것처럼) 관계가 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서로 간 대화하고 어떻게 현안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