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에이치벤처스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AC)에서 벤처캐피탈(VC)로 도약한다. 최근 위축된 VC업계 분위기와 달리 보다 공격적으로 스타트업을 키워내겠다는 포부다.
원한경 플랜에이치 대표는 7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가진 데모데이에서 “50억원 추가 출자를 받아 VC로 한 단계 더 발전해 더 많은 기술과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투자해온 회사들은 자칫 놓치거나 묻힐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면서 “우리는 현장을 잘 알기 때문에 필요한 기술을 더 공격적으로 발굴하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는 이날 회사가 그간 투자해온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플랜에이치는 2019년 호반건설이 설립한 AC다. 3년간 투자 28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 55건을 진행했다. 원 대표는 “투자받은 회사가 기대보다 2배 이상 성장할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향후 투자처로는 미래 유망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원 대표는 “10년 앞을 내다볼 것”이라면서 “플랫폼 중에선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가능한 공간 콘텐츠 사업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사에 대한전선도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혁신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적 투자자(FI)인지 전략적 투자자(SI)인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우리는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 혁신의 설계자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플랜에이치 기업이미지(CI)는 계단 형상을 띄고 있다.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원 대표는 “호반건설이 건설업 최초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문 초기 투자회사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했다”면서 “호반그룹의 이념을 그대로 계승해 스타트업과 상생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