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인공지능(AI) 엔지니어링 스타트업 오토시맨틱스(대표 정병철)는 6~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하늘·바람·땅 에너지전(SWEET·Solar, Wind & Earth Energy Trade Fair) 2022'에 참가해 AI 및 디지털 트윈 기술로 빌딩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 에너지 관리시스템 '볼츠만'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에너지관리시스템(BEMS)는 전문가가 분석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반해 볼츠만은 비전문가가 사용하더라도 건물과 ESS 등의 에너지 절감 및 관리가 가능하다. 볼츠만은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필요한 양 만큼만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제25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2027년까지 국가 에너지 효율을 25%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5년간 서울시의 6년 치 전력 사용량에 맞먹는 에너지를 아낄 예정이다.
오토시맨틱스 관계자는 “고유가 등 에너지 위기와 탄소중립 대응에서 볼츠만 AI 도입만으로도 각 건물별 연간 에너지 비용을 10%나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노후 설비를 교체하지 않고 수요예측을 통한 기존 설비의 최적화 운영만으로도 에너지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볼츠만은 지난 2020년 국내 최대 백화점 가운데 한 곳에 하절기 공기순환장치(HVAC) 에너지 비용 최대 20% 절감을 실증했다. 올해는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사고예방, 쾌적성 등 다중 목적을 달성하는 강화학습 엔진을 백화점, 극장, 오피스, 학교 등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그에 따른 유럽의 제재로 인해 에너지 생산 분야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풍력, 태양광 발전 등 그린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여 에너지 가격을 안정화하려는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으로 ES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ESS는 잉여생산된 에너지를 장기 저장해두고 에너지 생산량이 떨어질 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다. 불규칙한 날씨의 영향으로 일간 에너지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은 재생에너지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볼츠만 AI를 도입하면 인공지능(AI)이 적시 적소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량을 예측해 ESS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AI 설비 감시 기능을 추가해 ESS 설비내 실시간 데이터를 취득해 모니터링을 실시할 수 있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AI가 관리자에게 알려주어 사전에 설비 사고를 예방해 큰 비용이 지출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올해 초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대응할 수 있어서 환영하고 있다.
오토시맨틱스는 AI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로 최신의 AI 기술로 고객의 ESG 효과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에너지 외에도 산업재해 모니터링, 풍력발전 효율 향상,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등 AI 기반 다양한 ESG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