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부정' 평가 '긍정; 역전...與 지지율도 경고등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부정' 인식이 '긍정'을 넘어섰다. 취임 이후 4주째 연속 하락에 따른 첫 '데드크로스'다.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보수진영에 대한 여론이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등을 돌린 모습이다.

리얼미터는 지난 20∼24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2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응답은 46.6%, 부정 응답은 47.7%였다고 밝혔다. 긍정과 부정간 차이는 1.1%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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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긍정·부정평가가 역전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5월 4번째주 54.1%까지 올라선 바 있다. 하지만 이후 52.1%, 48.%를 기록하며 4주째 내리 하락해 46.6%를 기록했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4주째 상승 중이다.

무엇보다 과거 보수진영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광주·전라에서 1%P 하락하는 동안 인천·경기는 4.4%P, 부산·울산·경남은 3.4%P가 떨어졌다. 연령별로도 전통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70대에서 6.3%P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20대와 40대에서도 긍정 평가 비중이 줄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두 달간 하향곡선을 그리며 43.1%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0.9%까지 지지도가 상승하며 국민의힘을 추격하고 있다. 한때 지지도 차이가 10%P 넘게 차이났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를 크게 줄인 상황이다.

정치권은 정부여당과 야당과의 지지율 격차 축소의 이유로 최근 물가상승과 함께 국회 공백 장기화, 이준석 대표 징계 여부, 여권 지도부의 충돌. 김건희 여사의 대회 활동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를 중심으로 발생한 다툼을 계파 싸움으로까지 비춰져 보수진영 지지층과 중도층의 외면을 샀다는 평가다. 누리호 발사 성공이라는 호재도 있었지만 전혀 지지율에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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