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힘든 순간들을 이겨낸 모든 캐럿분들이 감사하다", "가수로서 당연하게 여겼던 무대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해준 캐럿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세븐틴과 캐럿이 2년4개월만의 대면 음악교감의 감동으로 고척돔을 가득 메웠다.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세븐틴 세 번째 월드투어 'BE THE SUN(비더선)' 1회차 공연이 열렸다.
'BE THE SUN'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정규4집 'FACE THE SUN'을 기념하는 무대이자, 2019년 ODE TO YOU 이후 2년4개월만의 월드투어이다.
이번 서울공연은 8~9월 북미투어(벤쿠버, 시애틀, 오클랜드,LA, 휴스턴, 포트워스, 시카코, 워싱턴D.C., 애틀랜타, 벨몬트파크, 토론토, 뉴어크), 9~10월 아시아투어(자카르타, 방콕, 마닐라, 싱가포르), 연말 일본투어(오사카, 도쿄, 아이치) 등으로 이어질 'BE THE SUN'의 서막이다.
1일차인 이날 무대는 신곡 HOT을 비롯한 정규4집 주요곡부터 히트곡까지 24개의 다양한 스테이지를 수놓는 '무대장인' 세븐틴과 이들을 응원하는 2만여 캐럿들의 열정적인 호흡으로 'TEAM SVT(팀 세븐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모습으로 펼쳐졌다.
◇'세븐틴 시그니처 무대' BE THE SUN 서울 전반부
'BE THE SUN' 서울 1일차의 전반부는 새로운 직진을 향한 세븐틴 본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무대릴레이로 펼쳐졌다. 전반 초반부는 공연장을 찾은 1만7500명 캐럿들과의 재회에 벅찬 마음을 표현하는 듯한 단체무대로 펼쳐졌다.
대규모 댄서팀과 바이크, 화염방사기 등 뮤비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으로 펼쳐진 타이틀곡 HOT와 수록곡 March를 비롯해, 레이저쇼와 함께 펼쳐지는 화려한 군무의 HIT, 록킹한 청량에너지의 Rock with you 등 캐럿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던 세븐틴의 최근 대표곡들이 펼쳐졌다.
조슈아-버논의 듀엣곡 '2 MINUS 1' 기점으로는 세븐틴 완전체를 이루는 핵심인 '유닛' 무대로 펼쳐졌다.
감각적인 시스루 글리터 의상과 함께 MOONWALKER 등의 무대를 펼치며 '절제섹시 정체성'을 강조한 퍼포먼스 팀(준·호시·디에잇·디노), 2만명 캐럿들의 떼창을 이끌어낸 모던록 풍 보컬하모니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 무대를 펼친 '감성상징' 보컬팀 (정한·조슈아·우지·도겸·승관), 돌출무대를 중심으로 캐럿들과 흥을 나누는 'GAM3 BO1' 무대의 힙합팀(에스쿱스·원우·민규·버논) 등 세븐틴을 이루는 각각의 매력들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모습이었다.
디노와 호시, 조슈아, 정한, 버논 등 세븐틴 멤버들은 "2년4개월만에 캐럿들을 보게 됐다. 오랜만의 오프무대로 욕심을 많이 낸 터라 에너지 조절을 생각했는데, 캐럿들 앞에 서니 그게 안된다. 가슴 벅차다"라고 말했다.
◇'세븐틴의 유쾌다정 청춘' BE THE SUN 서울 후반부
'BE THE SUN' 서울 1일차 후반부는 세븐틴이 지닌 유쾌다정한 청춘매력에 집중된 듯한 모습으로 펼쳐졌다.
후반부 시작은 뮤지컬풍 무대로 펼쳐졌다. 버논·도겸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콩트상황극을 더한 만세, Left & Right, 아주 NICE 등의 무대릴레이는 캐럿들의 기립을 이끌며 세븐틴 특유의 유쾌청춘 매력을 완성단계로 보여줬다.
무대 첫 공개된 정규4집 수록곡 Shadow부터 직전 Attcca앨범의 상징곡 중 하나인 Crush까지 이어지는 스테이지는 최근 세븐틴이 보여주는 성숙청춘의 이미지를 느끼게 했다.
후반부의 피날레는 오랜만에 세븐틴과 직접 호흡하는 팬들을 비추는 화면과 함께, 이들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는 세븐틴의 이동차 무대로 펼쳐졌다. 캐럿들의 응원봉 불빛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Darl+ing, Heaven's Cloud 등의 스테이지는 엔데믹을 기점으로 더욱 폭넓게 펼쳐질 세븐틴의 따뜻한 청춘공감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팬들은 이러한 세븐틴의 공연열정에 '숨만 쉬어도 웃겨', '범생범사', '조슈아 진짜계심', '독서실 간다면서 조슈아 보러왔니', '순영아 호랑해' 등의 응원 플래카드와 함께, 슬로건 이벤트로 적극 화답했다.
이러한 세븐틴-캐럿간의 따뜻한 공감으로 이뤄진 'BE THE SUN' 서울 1일차는 아주NICE 하이라이트 무한메들리와 함께 마무리됐다.
승관과 버논, 준, 민규은 각각 "캐럿들, 멤버들과 함께 어려움과 웃음을 서로 주고받는 사이로 계속 남고 싶다", "많은 분들이 고생하며 준비한 공연, 이 공연을 가능케한 것은 여러분",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이러한 좋은 기분을 2년4개월만에 느낀다는 것에 속상하면서도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정한은 "정말 오랜만에 고척돔에서 캐럿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포기할 수 없었다. 최대한 조심하면서 해야겠다 싶었지만, 막상 캐럿들 보니 조절이 잘 안되더라"라고 말했다.
도겸과 우지, 디노, 조슈아는 "캐럿들과 즐길 수 있는 콘서트라 더 욕심이 났다", "각자 힘든 순간들을 이겨낸 모든 캐럿분들이 감사하다", "가수로서 당연하게 여겼던 무대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해준 캐럿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세븐틴도 제게도 어떠한 도전을 하는 데 있어서도 힘이 돼준 캐럿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원우와 호시, 디에잇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자랑스러운 가수이자 아들이 되겠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큰 꿈을 꾸게 해줘서 고맙다", "제게 태양인 캐럿들이 힘들 때 비춰주는 태양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에스쿱스는 "재계약과 함께 13인 오프콘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결국 해냈다. 저희를 좋아하는 것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틴은 오는 26일 서울 2회차 공연과 함께,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월드투어 BE THE SUN 행보를 본격 전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