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소방·안전 분야에서 다양한 문제점과 기술적 한계를 드러낸 유선 시대를 끊고 무선 시대를 열어가는 ICT 선두주자로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조영진 로제타텍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화재에 대한 기존 사후 대응 체계에서 사전 예지보전 대응체계로 전환을 주도하는 등 소방·안전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전 예지보전은 현장에 설치된 각종 센서에서 실시간 수집한 IoT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정확히 포착, 자동 진단·보전하는 예방 서비스다. 특히, 로제타텍은 사전 예지보전을 소방·안전 산업에서 미래 핵심 가치로 주목, 무선 화재감지 시장 확대에 발 벗고 나섰다. 이미 국내에서 16건의 특허를 보유하며 후발 주자와 기술격차를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IoT 전문기업 로제타텍은 2015년 10월 창업부터 소방·안전 분야에서 사전 예지보전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올해 유망 중소기업으로서 글로벌 성장 잠재력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정부가 기술 역량이 출중하고 수출경제 발전에 파급효과가 큰 중소 벤처기업만을 엄선해 집중 육성하는 2개 지원 사업에 회사는 지난 5월 선정되며 글로벌 ICT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즉, 로제타텍은 올해 과기정통부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과 산업자원부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 ATC+(플러스) 사업' 등 중소벤처 지원 대상 명단에 잇달아 상호를 올리는 성과를 냈다.
중소벤처 육성 지원 사업에서 2개 산업 지원 부처가 특정 중소기업을 ICT 분야 유망 성장 기업으로 동시에 지목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회사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도약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로제타텍은 내친김에 오는 2025년 기업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무선 화재 감지시스템이 주택건설 시장에서도 유선 제품 시장을 점차 대체, 매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게다가 베트남, 호주, 아랍에미리트 등 내년부터 해외 수출 물꼬도 터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회사는 화재감지시스템 핵심 부품인 RF칩과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을 국산화하기 위해 이미 개발에 착수, 내년 하반기에 시스템온칩(SoC) 시제품을 내놓고 오는 2024년 양산에 들어간다. 현재 TI·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외산 RF칩과 MCU에 의존하고 있지만 국산화를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부품 수급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로제타텍은 이를 통해 반도체 제조 회사 능력도 겸비하면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복합감지센서 기반 소방 메타버스 통합화재방호 안전플랫폼' 개발 과제를 과기정통부와 산업자원부에 제안해 선정됐다. 회사 개발 역량과 기술개발 로드맵이 적정할 뿐 아니라 기술개발 성공 가능성도 매우 높아 향후 ICT 산업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로제타텍은 또, 요양병원·전통시장 등 200여곳에 디지털 트윈과 IoT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IoT 무선 화재감지시스템' 등 다양한 자동화재 탐지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설비는 기존 유선 대비 뛰어난 사전 예방 기능과 공사 기간 단축·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우선 '지능형 IoT 무선 화재감지시스템'은 화재 관련 징후를 감지하는 즉시 관리자들과 소방서에 문자 음성 경보를 전달한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경보를 받고 신속하게 화재 진압에 나설수 있다. 특히,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정확한 화재 위치를 파악하고 알려,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화재 확산을 예방할수 있다. 기존 화재감지시스템은 감지기가 설치된 공간에 관리자가 부재할 경우 화재 사실을 전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회사는 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반 통합 방재시스템'을 개발해 군부대, 발전소 등 공공기관에 구축 중이다. 통합 방재시스템은 '가상공간'에 실체와 동일한 건물을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모델링하고 시뮬레이션을 구현해 최적 대응책을 제시하는 재난화재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에서 시간·공간·비용·안전상의 제약으로 해보기 어려운 문제들을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분석·설계·진단·예측·최적화하고 의사 결정에 참고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화재 재난 분야에 이를 도입한 것은 로제타텍이 최초이다.
디지털 트윈 통합방재 플랫폼은 산업 현장에서 화재·재난이 발생한 주요 설비의 3D 모델링과 연동해 실제 데이터에 대한 딥러닝과 시뮬레이션를 통해 화재 재난 시 이상징후를 조기 감지·예방할 수 있다.
로제타텍은 이외 배터리가 최대 10년간 작동하는 저전력 광역통신망(LPWan), 무선장애 환경에서도 무선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스로 다른 경로를 찾아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RF 그리드 메시·다층구조 ACK 등 다양한 RF 핵심 기술을 보유, IoT 화재 감지 시스템 분야에서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