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측에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기로 확정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최근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2022년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주 중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오는 20일 이후 첫 상견례를 갖고 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2300원 정액 인사과 함께 통상임금의 4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는 내용을 요구안에 담았다. 조합원의 평균 통상임금을 고려하면 성과급 요구 액수는 1인당 169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근속수당 14만원 상한선 폐지와 직급수당·조립T/C수당 인상, 직원 차량 구매·정비 시 할인율 확대, 유류비 지원, 주택복지기금 추가 출연, 가족행복 지원비 등이 요구안에 포함됐다.
한국지엠 노조는 부평 1공장·2공장과 창원공장 등 공장별 발전 계획 제시를 요구한다.
올해 11월 이후 별도 생산 계획이 없는 부평 2공장에 대해서는 전기차 생산 등 구체적 대책을 사측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부평1공장 내 신차 배정과 창원공장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 계획에 따른 엔진 부문 생산시설을 구축 등을 요청한다.
한국지엠 노조는 GM해외사업부문(GMI) 실적 개선으로 2020년 대비 전년도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요구안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