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전기차 배차' 서비스 시작

우버가 탄소중립 확산을 위한 '전기자동차' 배차 신청 서비스를 선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음식 배달에 로봇을 활용하는 실증 실험에도 착수한다. 우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사용자가 전기차를 지정해서 배차를 신청할 수 있는 '컴포트 일렉트릭'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2040년까지 모든 사업 차량을 이산화탄소 무배출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이용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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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우버는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반 차량인 '우버 X'와 리무진을 배차하는 '우버 블랙'을 제공하고 있다. 컴포트 일렉트릭을 선택하면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에 탑승할 수 있다. 우버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3개 도시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해당 서비스를 우선 선보인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운전자용 앱에서도 전기차 활용도를 높였다. '전기차 허브' 메뉴를 신설, 전기차 이용에 관련한 정보와 충전소 표시 지도 등을 제공한다. 우버는 올해 테슬라에서 전기차를 최대 5만대를 대여해서 운전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우버는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 무인화를 위한 실증에도 착수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차량과 보행 로봇을 활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서비스는 현재 샌타모니카 또는 웨스트할리우드에 거주하는 우버이츠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우버는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모셔널', 보행 로봇 부문에서 '서브 로보틱스'와 각각 협력했다. 모셔널은 현대자동차와 앱티브가 합작한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서브 로보틱스는 우버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승차 공유와 배송 서비스 시장에서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의 경영상 부담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버가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우버는 전기차 배차와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적극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기술이 대규모로 운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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