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영업이익 12년만 최대...'디지코 성과창출 본격화'

AICC 등 B2B 분야, 호실적 견인
5G 가입자 과반 돌파…질적 성장
하반기 'AI·금융·헬스케어' 고삐
서비스로봇·콘텐츠 성과 창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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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12년 만에 6200억원을 돌파했다. 구현모 대표가 강조한 '디지털 플랫폼(DIGICO)' 분야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한데 따른 성과다. KT는 하반기 인공지능(AI)과 디지털금융, 헬스케어 등 전략 신사업 확대에 고삐를 죈다는 목표다.

KT는 2022년 1분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1% 증가한 6조2777억원, 영업이익은 41.1% 성장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KT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총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의 3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비자(B2C)와 기업사업(B2B) 부문에서 미디어·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디지털플랫폼 서비스가 본격 성장한 데 힘입은 효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사업은 B2B 플랫폼 분야다. AI 사업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작년 동기 대비 40.7%라는 역대급 성장률을 기록했다. 클라우드·IDC와 AI 서비스 사업 매출이 10.5% 성장했다. 데이터센터(IDC)의 설계, 구축, 운영을 담당하는 DBO 사업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7% 성장했다. B2B 통신사업 역시 데이터트래픽 증가로 기업 인터넷 수요가 늘어나며 작년 동기 대비 매출 7.1% 증가했다.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트래픽 사용량 증가, 기가 오피스 및 기업인터넷전화 수요 증가로 기업통화 매출은 지난해보다 1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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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분야에서도 신사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7% 성장했다. IPTV는 유료방송 플랫폼 1위를 수성하며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9.3% 증가했다.

KT의 전통 주력사업인 5G 분야는 질적 전환을 꾀했다. KT 5G 가입자는 전체 휴대폰 가입자 중 약 50%인 695만명을 돌파, 이통사 중 가장 높은 전환율을 기록했다. 높은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을 기록하는 우량가입자 확대로, KT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KT는 하반기에도 마케팅 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는 하반기 신사업을 본격 강화한다는 목표다. AI는 AICC 성과에 힘입어 방역·서빙 등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본격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IDC는 100MW급 용량을 추가 확보해 1등 리더십을 공고히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1월 신한금융지주와의 지분교환, 3월 CJ ENM의 KT스튜디오지니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등 협력을 바탕으로한 성장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라인업을 올해 10개 이상으로 확대, 내년 20여개로 늘린다. 스튜디오지니를 비롯, 케이뱅크, 밀리의 서재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KT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리딩하고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디지코의 성공적 안착을 기반으로 '코리아 테크놀로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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