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깨물고 안절부절…다시 고개 든 푸틴 '건강이상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한번 불거졌다. 최근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깨물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3일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과 함께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

영상 속 푸틴은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긴장한 표정으로 입술 안쪽을 씹는 것처럼 입을 우물거렸다. 성호를 그을 때도 일부러 천천히 하는 듯한 어색한 움직임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에 데일리메일은 “떨림과 경직 등을 유발하는 파킨슨병 증세와 일치한다”면서 “구강건조증 또한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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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회의 자리에서 불편해 보이는 푸틴 대통령. 사진=트위터 캡처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은 지난 21일에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독려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중개되면서다.

당시 푸틴은 다소 경직된 표정을 한 채 구부정하게 앉아 앞에 놓인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었다. 잡은 테이블 끝을 회의 내내 한시도 놓지 않았고, 밑에서는 발을 계속 까딱거리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얼굴과 목 부분이 눈에 띄게 부은 모습으로 주목받았고, 그가 파킨슨병과 암 등을 치료하고자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하는 바람에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판단력이 흐려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다만 크렘린궁은 지난달 16일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신 상태는 정상적”이라고 반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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