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심한 소외감과 고독감은 애완동물의 가족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큰 가치를 두면서 우리 삶의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커지면서 사료, 간식, 장난감 등 영역도 프리미엄화하는 추세다. 사람을 위한 서비스로 인식되던 영역이 반려동물에도 적용되면서 반려동물 유치원, 웰니스, 장례 서비스 등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반려동물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살 수만 있다면 큰 비용도 흔쾌히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 헬스케어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 증가도 헬스케어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노령화가 의료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비록 반려동물이 사람과 비교해서 수명이 짧지만 인간과 비슷한 노화 과정을 겪으며 노령화될수록 여러 질병에 걸린다.
반려동물 분자진단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증가와 노령화로 병원 방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실시간 분자진단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이 부족함에 따라 반려동물에게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으로 빠른 판단이 가능할 수 있다.
반려동물 맞춤형 헬스케어 상품과 서비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사료나 간식이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영양제 등 반려동물 건강관리 식품이 출시되고 있고, 향후 더 다양한 식품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만 반려동물을 위한 다이어트 영양제를 찾는 보호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심지어 외출이 어려운 반려동물을 고려한 홈 헬스케어 방문서비스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은 경기 변동에도 비탄력적인 특성을 보인다. 사료, 간식, 의료비 등 지출 항목은 필수재 성격을 띠고 있어서 가계 사정이 어려워져도 지출을 쉽게 줄이지 못한다. 실제 미국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추이를 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기에도 반려동물 케어시장은 지속 성장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글로벌 실질 GDP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도 반려동물 케어 산업은 전년 수준을 초과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40억달러에서 2027년 180억달러로 연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펫 보유 가구 비중 증가 및 펫당 지출 비용 증가로 글로벌 펫케어 시장 규모가 2020년 2300억달러에서 연평균 6.1% 성장해 2027년 35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려동물 케어 시장은 성장하지만 의료 환경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MZ세대가 주도하는 반려동물 케어 프리미엄화, 반려동물 수명 증가, 1인 가구 및 노인 가구 증가, 재택근무 등 근무 형태 변화는 반려동물 케어 시장의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도래에 맞춰 관련 생태계가 건강하고 상호 간 시너지를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제도 인프라 구축, 우수 인재 양성, 우수한 키트 개발 등이 필요하다.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 sales@genesyste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