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방문…두 번째 경제행보
청년에게 더 크고 많은 기회 제공
수출 중기 걸림돌 제거 등 주문
'청년·무역' 비중 강화 의지 보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한국무역협회를 방문해 청년무역인들을 만나 격려했다. 지난 21일 경제 6단체장 오찬 간담회 이후 두 번째 경제 관련 행보다. '청년'과 '무역'을 함께 챙기면서 수출산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확대 의중을 내비쳤다.
윤 당선인의 이날 방문은 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 수료식에 참석차 진행됐다. 지난 21일 윤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 오찬 간담회에서 구자열 무역협회장이 방문을 요청했고, 윤 당선인이 그 자리에서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윤 당선인은 자리에서 청년에게 더 크고 많은 기회를 주고, 수출 중소기업의 무역에 있어 걸림돌을 제거하는 정부의 역할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당선 이후 개별 경제단체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청년과 무역 분야를 비중있는 국정과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대선 당시에도 청년 관련 일자리, 주택, 결혼 등 이슈에 관심을 보이며 공정과 기회를 강조해 왔다.
무역 역시 대한민국의 핵심 경쟁력을 수출로 평가하며 각별히 챙기는 분야다. 특히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를 이어가며 반도체 수급 대응에 선도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청년무역인은 한국무역협회의가 해외 특화지역별 맞춤형 무역전문가를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GTEP)'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다. 지방 내수기업 및 수출 초보기업 해외 시장진출 확대에 역할을 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이수아 에스랩아시아 대표, 김성민 TRK 대표, 신유라 GTEP 21기 수료생, 이민제 GTEP 22기 수료생, 이서영 GTEP 21기 수료생 등이 참여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만남에 대해 “수출 중소기업이 직면한 어려움 등을 수렴해 기업의 현장을 챙기고 청년 무역인의 기를 살려주는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저성장·양극화 구조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평소 “부모 세대로부터 부와 지위가 대물림되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 경제가 '퀀텀점프'라고 할 비약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며 “저성장 구조를 벗어나려면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하고, 첨단과학 기술의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