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59Gbps 대비 5배 확장
OTT 등 트래픽 폭증에 선제 대응
내년 1만500㎞ 해저케이블 개통
亞 7개국 연결해 품질·안정성↑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SK브로드밴드 국제망 용량 및 트래픽 현황 SK브로드밴드가 올해 국제망 용량을 6300Gbps까지 증설한다. 넷플릭스 등 해외 OTT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빅테크발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제 대응으로 이용자 편의를 개선한다.
박승진 SK브로드밴드 인프라 혁신 담당은 “넷플릭스와 망 이용대가 지급 이슈로 소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로서 이용자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가 목표로 내세운 6300Gbps는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 전용회선을 통해 콘텐츠를 처음 제공한 2018년 당시 국제망 용량인 1259Gbps의 5배에 이른다.
최근 SK브로드밴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에 있는 네트워크 거점(PoP) 등 주요 시스템을 기가(Gbps)급에서 테라(Tbps)급으로 고도화했다. 북미와 아시아 간 트래픽 주요 거점인 일본과 홍콩 PoP 용량을 증설하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싱가포르에도 새롭게 PoP를 설치했다.
박 담당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고속스위칭이 가능해 대용량 트래픽 처리가 원활해졌다”며 “북미는 물론 유럽향 국제망의 트래픽 품질 또한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7개 국가 10개 지역을 연결하는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 2)' 해저케이블을 개통한다. 총 길이는 1만500㎞에 달한다. 부산에는 9Tbps급 용량 관문국을 구축한다. 36만명 가입자가 동시에 초고화질(UH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이다. 4GB 용량 영화를 초당 280편 이상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박 담당은 “회선을 임차하는 경우 이 과정에서 수개월이 걸리는 반면에 해저케이블이 있으면 원할 때 언제든 장비를 연결해 신속하게 트래픽 폭증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관문국을 통해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관문국 간, 관문국과 해외 해저케이블망 간 연결 등 구간별로 다양한 기업용(B2B) 서비스 제공 또한 가능해진다. 대형 글로벌 사업자 유치와 회선 임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까지 염두에 뒀다.
실제 SK브로드밴드의 이 같은 노력으로 국제망 품질이 점차 개선됐다. 2018년 당시 통신 3사의 넷플릭스 제공 속도는 차이가 컸던 반면에 지난해 말에는 통신 3사가 유사한 속도 품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담당은 “국제망 구간별로 동영상, 웹, 게임 등 서비스별 트래픽을 지속 모니터링해 이를 기반으로 품질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국제망 트래픽 및 증설 현황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