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좋아하는 '석열이 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경제학자이자 교수인 윤기중씨, 어머니 역시 이화여대 강단에 섰던 최성자씨다. 서울 대광초·충암중·충암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나온 서울 토박이다. 서울대 법대는 단번에 합격했다.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던 그는 사법시험은 9수 끝에 통과했다. 술과 사람을 좋아하던 그가 만 31세였던 1991년이다. 초임검사로 부임한 것은 3년 뒤인 만 34세였다. 기수 문화가 강하기로 소문난 검찰에서 '석열이 형'이라는 별명이 생긴 이유기도 하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윤 당선인은 평검사 시절부터 정권 실세 비리를 겨냥한 수사로 유명했다. 1999년 김대중 정부 당시 경찰 실세였던 박희원 치안감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단 하루 만에 자백을 받아냈다.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대선자금 수사 때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구속 수사했다.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에선 당시 정상명 검찰총장에게 정몽구 회장을 구속해야 한다며 사직서를 함께 내밀었고, 정 총장은 고심 끝에 정 회장을 구속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겨눈 'BBK 주가조작' 사건 정호영 특검팀에도 파견검사로 참여했고,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으며 정권과 각을 세워 좌천되기도 했다.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수사외압을 폭로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도 수사팀장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일조했다.
윤 당선인의 이같은 성정은 대학시절부터 이미 유명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대한 모의재판에서 검사역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에 사형을 구형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 모의재판 이후 지명수배를 받고 한동안 강원도로 도피하기도 했다.
◇'밥심'으로 일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키 178㎝에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을 가졌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하루에 6끼를 먹을 정도로 대식가였다고 한다. 검찰 재직 시절에도 '한국인은 밥심으로 일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동료 직원들과 회식도 즐겼다. 가장 좋아하는 술은 국민 폭탄주인 '소맥(소주+맥주)'이다. 지방 근무 시절에는 1주일에 소맥 100잔을 마셨다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다. 20대 시절에는 맥주를 한 자리에서 3만cc를 마시기도 했다.
대식가이면서 미식가인 그는 예능프로그램 출연 당시 “양장피에는 소주, 막걸리에는 식물성 안주, 소맥에는 치킨”이라며 선호하는 술과 안주 궁합을 밝히기도 했다. 자취를 오래한만큼,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작년말 유튜브 채널 '윤석열'에서 공개한 '석열이형네 밥집' 콘텐츠를 통해 그는 베이컨 김치찌개, 짜장 파스타, 김치볶음밥, 쇠고기 두부전골, 계란말이 등을 선보였다.
◇윤석열은?
-이름: 윤석열
-출생: 1960년 12월 18일 서울
-직업: 전 검찰총장
-혈액형/별자리: B형/사수자리
-가족: 1남 1녀 중 첫째 / 배우자 김건희
-학력: 서울대 법학 석사 / 서울대 법학 학사 / 충암고 / 충암중 / 대광초
-경력: 검찰총장 / 서울중앙지검장 / 사법연수원(21기) / 사법시험(33회)
-병역: 면제(사유: 부동시)
-전과: 없음
-신체: 178cm, 90kg
-취미: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장보기
강변이나 동네, 나즈막한 산, 시내 등 걷기
강아지와 산책
미술관 가기
-특기: 가족, 친구, 본인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만들기
-별명: 엉덩이탐정, 석열이형, 토리 아빠
-반려동물: 강아지(토리, 나래, 마리, 써니)
고양이(아깽이, 나비, 노랑이)
-MBTI: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
-좋아하는 음식: 돼지고기 김치찌개
매콤한 땡초를 많이 넣은 된장찌개
호박 볶은 것과 김을 고명으로 넣은 잔치국수.
(국수와 밥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국수를 좋아함)
좋아하는 노래: 돈 맥클린의 <어메리칸 파이>, <빈센트>, <윈터 우드>
프레디 머큐리의 <보헤미안 랩소디>,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송창식의 <우리는>, <푸르른 날>
정태춘 박은옥의 <그대 고운 목소리에>
-존경하는 인물: 윈스턴 처칠
-좌우명: 즐겁게 일하고, 재미있게 살자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