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디지털 전환 속도...핵심인력 채용 등 인프라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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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자서명 등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전환에 따라 관련 인력과 인프라 확충에 나선 상태다.

조폐공사는 1951년 6·25 전쟁 중에 설립됐으며, 그동안 화폐 제조와 여권 발급 등 두 축을 통해 운영됐다.

그러나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하면서 화폐 제조 물량이 급감했고, 여권 발급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기본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는 ICT 부문에 미래를 걸고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ICT 부문 조직을 확충하고 글로벌 민간 기업의 임원 출신을 영입했다.

또 IT PM 및 서비스 기획, 시스템 및 응용 SW 개발관리, 클라우드 운영 등 3개 부문에 대한 경력 채용도 진행한다.

조폐공사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자서명 공통기반인증(간편인증), 지자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착(chak)' 등을 통해 ICT 부문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실물 신분증이 디지털 신분증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지난달 27일부터 서울·대전을 중심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시범사업을 거쳐 7월부터 발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신분 인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은행, 편의점 등은 물론 무인 주류자판기, 렌터카 등을 이용하면서 국민 생활 편의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증명을 관리하고 공개 대상과 범위를 선택할 수 있는 자기정보주권(Self-Sovereign Identity)을 확보할 수 있어 국민 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도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 웹사이트에서 본인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됐던 공인인증서의 독점적인 지위가 폐지돼 공동인증서로 전환됨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등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 인증서를 연계시켜 국민에게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24' 웹사이트를 통한 주민등록등본 인터넷 발급 등 민원 서비스를 위해 그동안 은행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았지만, 이제는 정부24 사이트에 바로 접속해 간편 인증함으로 편리성이 크게 향상됐다.

반장식 조폐공사장은 “실물경제에서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면서 3가지 가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고 ICT 부문을 미래 사업으로 선정하게 됐다”며 “유능한 ICT 인재에 조폐공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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