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테크 유니콘 몰로코, 리테일시장 공략

인공지능(AI) 기반 애드테크(광고기술) 스타트업 몰로코가 유통 미디어 시장을 공략한다. e커머스 등 유통 분야 대기업이 보유한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사에 적합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민호 몰로코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검증된 머신러닝을 활용해 마케터가 설정한 목표나 기준에 맞춰 광고 캠페인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 몰로코 머신러닝 기술의 핵심”이라면서 “몰로코만의 정교하고 투명한 머신러닝 모델 제공을 이커머스, 핀테크, 소셜미디어, 소비자직접판매(D2C) 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몰로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애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5월 신한GIB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10억달러(1조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으로 올라섰다.

몰로코는 대규모 투자 유치 안팎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고 부사장 역시 몰로코의 비즈니스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하고, 리테일 분야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영입됐다. 고 부사장은 디지털 마케팅 및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 전문가로 크리테오 한국 및 중국 대표를 역임했고, 네이버 라인 재직 당시 대만에서 모바일 광고 사업을 총괄했다.

리테일 분야에서는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몰로코는 지난해 6월 GS리테일의 GS숍에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을 공급했다.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은 입점 상품의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자동으로 타깃팅해 광고 캠페인을 노출한다.

고 부사장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도입을 통해 GS숍에서는 광고비 대비 매출(ROAS) 효과가 평균 750% 이상, 월 평균 최고 기준으로 900%까지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면서 “유통시장 특히 이커머스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자가 많이 생기면서 수익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비즈니스의 확대는 몰로코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은 특히 최근 들어 빠르게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권역이다.

고 부사장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와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모바일 광고 비용 역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동남아나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분야에서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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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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