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이 다양한 '사랑'을 담은 새 앨범과 함께, 자신을 이끈 많은 이들의 사랑에 대한 은근하고 솔직한 감사를 전한다.
14일 SM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소녀시대' 채널에서는 태연 정규3집 'INVU'(아이엔비유) 발매기념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연반인' MC 재재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INVU' 뮤비 시사 △수록곡 메들리(그런 밤·어른아이 (Toddler)·Siren·You Better Not) 청취 △기자 Q&A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사랑을 바라보는 다양한 태연시선' 태연 정규3집 ‘INVU’(아이앤비유)
‘INVU’(아이앤비유)는 지난해 7월 싱글 Weekend 이후 7개월만의 신보이자, 정규앨범 기준으로는 2019년 10월 정규2집 Purpose(퍼포즈) 이후 2년3개월만의 신작이다.
이번 앨범은 '사랑'이라는 메인테마를 다채로운 시선과 감성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다.
또한 2015년 첫 미니앨범 ‘I’(아이) 이후, ‘Rain’(레인), ‘Why’(와이), ‘Fine’(파인), ‘사계 (Four Seasons)’, ‘불티 (Spark)’, ‘Happy’(해피), ‘Weekend’(위크엔드) 등 장르폭을 넘나드는 보컬매력으로 K팝 대표 보컬리스트 입지를 다진 태연의 현재 음악매력을 망라하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태연은 "그동안 자전적인 곡들을 많이 발표해왔는데, 이번에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지닌 감정들을 다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물론 2년3개월간 이 앨범에만 매달린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라고 말했다.
◇'多장르·多사랑·多감성' 다 있는 사랑이야기, 태연 ‘INVU’(아이앤비유)
앨범트랙은 총 13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지칠 것을 알지만 사랑을 아끼지 않는 나와 그렇지 않은 상대의 모습'을 표현한 스윗한 신스와 플룻 멜로디 배경의 하우스 팝댄스곡 ‘INVU’가 전면에 선다.
이어 △‘솔베이의 노래’(에드바르드 그리그)를 샘플링한 R&B 발라드 곡 ‘그런 밤 (Some Nights)’ △빈티지 기타사운드의 팝곡 ‘Set Myself On Fire’(세트 마이셀프 온 파이어) △디스코 리듬과 다이내믹한 베이스 감각이 두드러진 ‘어른아이 (Toddler)’ △몽환적인 신스 배경과 함께 속도감 있는 후렴이 돋보이는 미디움팝발라드 'Siren' △오르간·바이올린·보컬 하모니의 클래시컬 포인트에서 808베이스 반전 포인트로 이어지는 ‘Cold As Hell’(콜드 애즈 헬) 등이 뒤를 잇는다.
또한 △힘이 돼주는 상대를 향한 마음을 표현한 레트로 신스팝 ‘Timeless’(타임리스)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팝발라드 ‘품 (Heart)’ 등 팬송 성격을 띠는 트랙, △사랑에 상처받은 마음을 댄서블톤 배경으로 표현한 ‘No Love Again’(노 러브 어게인) △밝고 흥겨운 리듬을 배경으로 화자의 상실감을 표현한 ‘You Better Not’(유 베터 낫) 등 대비되는 분위기의 곡들이 더해진다.
여기에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단상을 영화와 연극에 빗대어 표현한 ‘Ending Credits’(엔딩 크레딧)과 함께, △태연 작사참여로 완성된 팝펑크곡 'Can’t Control Myself' △신나게 떠나고픈 마음을 담은 디스코팝 ‘Weekend’ 등 선공개 싱글들이 마무리를 장식한다.
태연은 "다양한 장르구성과 함께 각 곡들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함게 했다"라며 "곡 배치부터 가사는 물론, 보컬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했음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연은 "타이틀곡 'INVU'는 데모곡을 듣자마자 '이거다'라는 느낌을 갖게 했던, 애착이 가는 곡이다. 스스로의 확신과 자신감으로 타이틀곡으로 정했다"라며 "타이틀 외에는 모두 소중하지만 티저상에서는 보컬이 나오지 않은 팬송격의 발라드 '품'을 꼭 들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차갑지만 아련한 달과 같은 사랑' 태연 새 타이틀곡 'INVU'
뮤비로 본 태연 새 타이틀곡 'INVU'는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분위기와 함께, 사랑이라는 메인 테마를 기준으로 자신의 열정적인 사랑에 부응하지 않는 상대에게 태연한 척 은근히 불만을 이야기하는 '츤데레 스타일'을 이미지적으로 느끼게 했다.
얼음·사막 등 차갑고 황량한 배경이나 사냥꾼, 전사 등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신화풍 콘셉추얼 분위기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태연한 듯한 모습을 표현하는 한편, 하우스 댄스곡 본연의 리드미컬한 전개와 함께 후렴에서 강조되는 그루비한 느낌 등은 태연함 이면에서 은근히 사랑을 촉구하는 듯한 열정의 모습을 느끼게 했다.
음악으로서는 부드럽고 몽환적인 컬러감 속에서 차가운 틀을 갖고 있는 듯한 사운드와 함께, 단단함과 여린 컬러를 오가는 태연의 보컬매력로 표현되는 감성라인의 은근한 긴장과 조합이 느껴졌다.
또한 퍼포먼스 흐름에서는 소속사 동료 태민 솔로곡 MOVE의 분위기와 비슷한 듯 느껴졌다. 물론 치명적인 매혹컬러의 MOVE와는 달리 깔끔하고 단단한 컬러가 강조되지만, 은근히 감정을 풀어놓으면서 매혹적으로 자연스레 비치는 분위기가 그만큼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
태연은 "타이틀곡의 핵심내용은 '내가 주는 사랑을 받는 네가 부럽다', 즉 '나 같은 사람이 또 어딨냐'라는 말을 다른 시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선공개곡과 비교해보자면, 사랑에 상처받았던 아이가 그를 벗어나 내 감정을 깊게 돌아본다라는 점에 핵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연은 "고음구간을 비롯한 전반적인 보컬에서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느낄 수 있도록 깊이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녹음부스에 카메라가 있었다면 실제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표정까지 동일하게 지어가며 연기하듯 불렀다"라고 덧붙였다.
또 태연은 "뮤비 장면에서는 '사랑에 상처받았지만 마음을 아끼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강인하고 비장하면서도 담담한 분위기를 콘셉추얼하게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태연, "새 앨범 'INVU' 현재 제 모습을 남기고, 함께 나누고픈 마음 담아"
새 타이틀곡 'INVU'를 비롯한 태연 정규3집은 '사랑'의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작품이자, 대중을 비롯한 많은 존재들에게 사랑을 받고 그만큼의 답을 전해왔던 태연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또 하나의 '자기독백'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태연은 "이번 앨범은 현재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완성했다. 지금 제가 집중하고 생각하는 것들을 스스로 남기는 것은 물론, 이를 함께 나눴으면 하는 마음 또한 담겨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연은 "역대급 솔로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준 모든 식구들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제 음악을 들어주는 많은 리스너들과 팬들, 그리고 제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앞으로도 활동을 거듭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연은 금일 오후 5시 '카운트다운 라이브'와 함께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3집 'INVU'를 발표하며, 앨범활동을 시작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