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외산제품이 장악한 국내 스크린골프용 빔프로젝터 시장에 3년 무상보증 서비스와 초고화질(UHD) 제품 공급을 무기로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스크린골프장용 등 비즈니스 빔프로젝터 무상보증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3년으로 확대했다고 13일 밝혔다. 보증기간 확대는 기존 구매고객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루 12~18시간 가혹 조건으로 사용되는 스크린골프장용 빔프로젝터의 수명은 통상 3~4년으로 본다. LG전자 3년 무상보증 서비스는 사실상 제품 사용기간을 거의 모두 보장하는 파격 혜택이다.
LG전자는 토종기업으로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탄탄한 사후관리(AS) 네트워크에 더해 무상보증 기간을 확대한다. 스크린골프장 사업주의 빔프로젝터 잔고장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명가의 기술력을 집약해 스크린골프용 빔프로젝터도 UHD 제품을 주력 라인업으로 공급한다. 제품 밝기는 5000~6000안시루멘으로, 사업주가 예산이나 공간 등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UHD 빔프로젝터 LG 프로빔이 업스케일링 기능을 갖추고 있어 스크린골프용 콘텐츠가 UHD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콘텐츠 품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더 선명한 영상으로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국내 상업용 프로젝터 가운데 4K UHD 제품은 2020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이 같은 UHD 전환 트렌드에 맞춰 고화질에 초점을 맞춘 기술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2020년 스크린골프 사업에 진출한 LG전자가 적극 공략에 나서면서 그동안 일본기업이 독식하던 국내 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국내 시장 점유율은 엡손·파나소닉·NEC 순이며, 그 뒤를 후발주자인 LG전자가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LG전자는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는 점유율 약 5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크린골프 시장을 포함한 국내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은 외산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정용 프로젝터에서 쌓아 온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크린골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업용 UHD 프로젝터 매출 규모
[단위:달러]
[자료:PMA]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