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강원도와 대형산불 발생에 대비한 비상 통신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장거리 무선전송이 가능한 TV유휴대역 주파수(TVWS) 중계장비와 소형 무선기지국 장비를 소방차에 설치해 화재 현장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강원도는 SK텔레콤과 대형산불 상황 대비를 위해 TVWS를 기반으로 긴급상황에서도 휴대전화 통신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소방차에 기지국 장비와 TVWS 무선신호 중계 장비를 장착, 대형산불 발생 지역에서 통신재난을 극복하는 모델로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혁신안이다. TVWS는 디지털TV 방송대역 중 방송채널 사이 간섭을 막기 위해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 대역이다. 전파 도달거리가 10~15km로 길고 투과율이 높아 대형산불 발생 지역에서 활용하기 용이하다.
SK텔레콤은 연내 강원도 TVWS에서 휴대전화 통신을 제공하기 위한 품질 검증을 실시하고 소형무선기지국(펨토) 장비도 제공할 예정이다. 속초시 등 영동지역 6개 시군 소방차 50여대에 펨토 장비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기술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2024년까지 구조대원·이재민 대상 휴대전화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매년 반복되는 산불로 피해를 받는 지역 이재민에게 신속하게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 도민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종렬 SK텔레콤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PO)는 “SK텔레콤 기술력으로 재난상황 발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ESG 경영 일환”이라며 “대형화재 등 재난에서 고객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술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