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는 김성철 바이오사업부문 대표가 미국 우울증 디지털치료제(DTx) 업체 림빅스의 보드멤버(이사회 구성원)로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 확증임상(본임상) 중인 림빅스의 소아청소년 우울증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국내 라이선스 계약(LOI)도 체결했다.
회사에 다르면 김성철 대표는 올해부터 미국 림빅스의 보드멤버로 정식 합류했다. 향후 중요 안건 등에 대해 림빅스 측 경영진과 긴밀히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케이피에스는 앞서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를 통해 림빅스에 추가 투자를 단행,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총 1500만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2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2년 전 시리즈A 단계에선 100만달러를 투자했었다.
림빅스의 소아청소년 우울증 디지털치료제인 '스파크'는 지난해 11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데 이어 FDA 정식 허가 및 제품 판매를 위한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발표된 스파크 임상 결과에 따르면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스파크를 사용한 치료는 대조 애플리케이션 대비 우울증 증상(PHQ-8)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시험군과 대조군의 관해율은 각각 21%와 4%로 나타났다.
빅씽크와 림빅스는 지난달 스파크의 국내 도입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LOI)을 체결했다. 향후 본계약을 완료하면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미경 빅씽크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림빅스의 임상개발 및 독점적인 상업화 권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체 개발 중인 강박장애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OC FREE)'와 함께 파이프라인을 확장, DTx 플랫폼 분야에서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오씨프리의 탐색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확증임상에 착수, 2025년까지 FDA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