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3D프린팅 기술로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했다. 이 기술로 변형이 자유로운 플렉시블 OLED를 제작,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기기로 출시할 수 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는 플렉시블 OLED를 제작하는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플렉시블 OLED는 자유자재 변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기기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미네소타 대학교는 2015년부터 3D프린터를 통해 OLED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 과정에서 3D프린터로 인쇄하면 OLED 개발 과정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미네소타 연구진은 3D 프린터로 OLED 절연체 등 소재를 층층이 쌓아 올려 OLED를 제작했다. 통상 얇은 층을 쌓을 때 소재를 용매에 녹여 분사하는 인쇄 방식이 적합하다. 그러나 분사 뒤 용매가 증발하면 소재가 고르게 남아있지 않는 문제가 있다.
연구진은 분사 인쇄 방식과 함께 소재를 녹여 직접 출력하는 압출인쇄 방식을 병행했다. 절연체와 이를 보호하는 보호 필름 등은 압출 인쇄 방식으로 진행하고 전류가 흐르는 활성층은 분사인쇄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2000번을 굽혀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미네소타 연구진 관계자는 “3D프린터로 OLED를 만든 첫 번째 성과”라며 “OLED 적용 범위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네소타 대학교는 3D프린터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3D프린팅 기술이 발전하고 연구개발(R&D)이 늘어나면서 3D프린팅 기술 적용 대상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