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아 '건강관리'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입 속 이물질을 깨끗하게 청소해줘 치아건강을 돕는 구강세정기가 조명을 받고 있다.
구강세정기는 칫솔질과 치실에도 닦이지 않은 미세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를 제거해 주는 구강관리제품이다. 치아에 끼인 음식물이 장기간 방치되면 치태·치석이 만들어지고 잇몸이 벌어지는 등 심각한 구강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치아와 잇몸 사이 치주포켓에 낀 이물질은 일반 칫솔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아 구강세정기를 이용해 세정해주는 것이 좋다. 물줄기를 분사해 세척하기 때문에 자극이 없고 잇몸 혈액순환도 도와준다. 칫솔이 닿지 않는 곳까지 세정해줘 입 냄새도 없앨 수 있다. 구강세정기는 치실을 사용했을 때보다 잇몸 건강에 최대 50%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자료도 나와 있다.
교정기를 착용했거나 부정교합 치아나 잇몸이 약한 노인이나 임산부, 자극 없이 구강관리를 해야 하는 어린이에게 모두 적합하다. 또 치주질환이 없더라도 30~40대부터는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 크기가 줄어들면서 치주포켓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구강세정기로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맥동 수압은 분당 1400~1800회
구강세정기를 구입할 때에는 맥동 수, 즉 물줄기를 힘 있게 끊어 쳐주는 맥동 수압을 확인해야 한다. 맥동 수가 높을수록 수압이 강력하고 세정력이 좋다. 맥동 수가 너무 낮으면 마사지 효과가 줄어들 수 있지만 개인별로 선호도가 다르므로 본인에게 적합한 맥동 수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맥동 수가 분당 1500회 정도 되는 구강세정기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에서 판매된 구강세정기의 62%가 분당 1400~1800회 맥동 수압 제품이고, 1100~1300회가 25%, 1800회 이상인 제품이 13% 점유율을 나타냈다.
구강세정기로 유명한 워터픽 구강세정기는 맥동 수압이 분당 1200~1400회로 툭툭 끊어지는 분사방식이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파나소닉 제트워셔는 얇은 노즐을 통해 분당 약 1400회 제트 수류를 분사한다.
전원방식에서는 내장 배터리가 포함돼 있는 충전식이 전기식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충전식 구강세정기가 전체 판매량의 67%로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이 전기식으로 28%, 무전원 방식이 5%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구강세정기를 휴대해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충전식 구강세정기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요즘은 자석형 USB 충전기로 물이 닿아도 상관없고, 4시간 만에 급속 충전되는 제품도 있다. 밖에서 사용 후에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전용 트래블 플러그와 트래블 백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물통용량 적은 충전식, 수요 많아
물통용량은 200㎖ 내외가 인기가 많아서 전체 구강세정기 판매량의 64%가 101~300㎖ 용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많은 301~500㎖는 5%, 501~700㎖는 22%, 701~900㎖는 6%고, 901㎖ 이상도 5%나 됐다.
물통용량이 적으면 휴대성은 우수하지만 사용할 때마다 물을 채워줘야 한다. 반면 400㎖가 넘는 대용량 물통은 물을 자주 채워주지 않아도 되지만 공간을 차지하고 전기식인 경우가 많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에 제한이 있다.
필립스 소닉케어 파워플로서 HX3806/31는 무선 구강세정기로 250㎖ 용량의 플립 물통을 분리해 물을 받거나 측면의 플립 뚜껑을 열어 추가로 급수할 수 있다. 구강 상태에 따라 클린모드와 딥클린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3단계로 수압조절이 된다. 필립스의 쿼드스트림 기술로 4개 방향으로 물줄기가 넓게 분사돼 놓치는 공간 없이 치아 사이를 세정해 주고, 분당 1400회 맥동 수압을 지원한다.
웨이블 덴탈퓨어 DPWF101도 분당 40~90PSI 수압과 1400회 맥동수류로 세정력이 강하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한 달간(1일 1회 2분) 사용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그립감이 좋고 IPX7 국제등급 방수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세정모드 외에 민감한 잇몸 세정모드, 잇몸 마사지모드가 있고, 사용자 잇몸과 치아상태에 따라 세정 강도를 1~8까지 원하는 세기로 맞춰 사용할 수도 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